팬택, 새 주인 찾기 본격화… 오늘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입력 2014-10-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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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중국, 인도 등 해외 업체 관심

법정관리(기업회생작업) 중인 팬택의 새 주인 찾기 작업이 본격화된다. 국내외 기업이 팬택 인수합병(M&A)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팬택이 새로운 피를 수혈해 경영정상화를 이룰 지, 아니면 독자생존의 길을 걷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M&A 공고를 낸 팬택의 인수의향서 접수가 오늘 오후 3시 마감된다. 매각주관사 삼정회계법인은 이달 말경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국내와 해외 일부 업체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인수의향서 마감 직전까지 눈치작전이 펼쳐지는 만큼, 이날 접수 마감 시간이 임박해 인수 참여 업체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업체로는 인도의 마이크로맥스와 중국의 레노버, 화웨이, 샤오미 등의 참여가 점쳐진다. 실제로 마이크로맥스는 과거 팬택 인수를 타진했을 뿐 아니라 지난 4월 팬택의 2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당시 지분 투자 의향을 내비친 바 있다.

팬택 인수 주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팬택이 해외 업체에 인수될 경우 기술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후면 터치 및 엔드리스메탈(하나로 이어진 금속테두리) 등 팬택은 세계적 수준의 독자 기술을 갖추고 있다. 팬택이 보유한 자체 특허 건수는 4800여건, 세계 최초 기록은 12건에 달한다. 특히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도 업체들이 팬택의 독자 기술과 자사의 해외 유통망을 결합할 경우 국내 업체를 위협할 수 있다.

현재 팬택은 스마트폰 사업 정상화 및 신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팬택은 스마트폰 사업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및 IoT 산업 기초분야인 무선통신(M2M)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팬택은 2011년 1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 지 2년여 만인 올해 3월 2차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이후 8월 단말기 추가 공급 등에 차질을 빚으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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