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SUV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3.1% 상승한 15만7831대로 집계됐다. 전체 등록대수 73만8801대의 21.4%에 해당하는 수치로, 차급별 판매 비중에서 중형차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지난달 판매된 승용차(9만4834대) 가운데 SUV는 총 2만7688대로 29.2%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팔리고 있는 승용차 10대 중 3대는 SUV라는 셈이다. SUV의 판매 비중은 지난 7월(24.8%)과 8월(25.7%)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렉서스는 6일 소형 하이브리드 SUV ‘NX300h’를 출시했다. NX300h는 고급 도심형 스포츠카를 의미하는 ‘프리미엄 어반 스포츠기어’를 콘셉트로 잡았다. 2009년 NX 모델의 첫 개발에 들어간 뒤 5년여 만에 내놓는 SUV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사양에 따라 5680만원과 6380만원의 2종으로 출시된다.
독일과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최근 소형 SUV를 연이어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18일 브랜드 최초 프리미엄 콤팩트 SUV인 ‘올-뉴 링컨 MKC’를 출시하며 하반기 SUV 경쟁에 가세했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는 “새로워진 링컨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올-뉴 링컨 MKC의 출시를 통해 급부상하는 콤팩트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격은 4900만원부터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각각 지난 8월 소형 SUV ‘X4’와 ‘더 뉴 GLA클래스’를 내놨다.
현대자동차도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투싼’의 풀체인지 모델 준비에 서두르고 있다. 특유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외관이 대폭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소형 SUV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