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 내년 리오틴토와 합병 노린다…세계 최대 광산업체 탄생하나

입력 2014-10-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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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합병 제안했으나 거절당해…리오틴토 최대주주 치날코와 접촉 등 물밑작업 전개

▲글렌코어가 리오틴토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리오가 지분을 가진 몽골 오유 톨고이 금·구리 광산. 출처 블룸버그

글렌코어가 내년 리오틴토와의 합병을 통한 세계 최대 광산업체 도약을 노리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글렌코어는 이미 지난 7월 리오 측에 합병을 제안했다. 리오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 회사 이사회는 8월 재무·법률 자문가들과 함께 합병안을 검토했다”며 “양사의 결합이 리오 주주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리오의 거절에도 굴하지 않고 글렌코어는 리오틴토 최대주주인 중국알루미늄공사(치날코)와 접촉해 이 딜에 대한 의향을 타진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수주 전 글렌코어가 치날코 측과 리오 합병 건을 의논했다고 밝혔다.

치날코는 리오틴토 지분을 약 9.8%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 메이저 광산기업인 리오틴토를 둘러싼 호주와 중국의 미묘한 갈등 속에 이사 자리 확보에 실패했다. 또 치날코와 리오가 공동 개발하는 기니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 진행도 지지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치날코가 ‘빅딜’을 지지할 것으로 글렌코어는 보고 있다.

아울러 글렌코어는 규제장벽이나 재무상황, 전략 및 치날코 이외 다른 리오 주주의 견해 취합 등 합병에 필요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리오는 세계 2위 철광석 수출업체다. 합병에 성공하면 시가총액 1600억 달러(약 171조원) 규모의 초대형 기업이 탄생해 BHP빌리턴을 누르고 세계 1위 광산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또 리오가 지난 2008년 380억 달러에 알칸을 인수한 것을 넘어서 세계 광산업계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원자재 중개업체이기도 한 글렌코어는 지난해 290억 달러 규모 엑스트라타 인수를 마무리 짓는 등 상품 중개를 넘어 원자재를 직접 생산하는 것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리오 주력 상품인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서 동시에 주가도 빠져 글렌코어가 합병을 시도하기에는 좋은 시점이라는 평가다. 국제 철광석 가격은 과잉공급과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으로 올 들어 지금까지 약 41% 떨어졌다. 런던증시 상장 리오 주가는 올해 12% 하락했다.

한편 글렌코어 합병 추진 소식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리오 주가는 전날 9% 급등한 51.4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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