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 고공비행…작년 보다 두배 넘게 팔려

입력 2014-10-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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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개 브랜드, 전년 대비 두자리수 이상 성장

(출처=닐슨코리아)
탄산수가 뜨고 있다. 시장에 나온 상위 20개 브랜드 대부분이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고공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의 전년 대비 판매엑 및 판매량 성장률이 100%를 넘어섰다. 아무런 향을 타지 않은 무향탄산수의 경우 2013년 9월~2014년 8월까지 130억6700만원 어치가 팔렸다. 전년 동기(83억3500만원) 대비 57%가 늘어난 수치다. 향을 섞은 가미 탄산수의 성장률은 더 가파르다. 같은 기간 가미 탄산수는 174억8200만원이 팔렸으며 지난해 같은기간(64억4600만원)과 비교해 171%가 늘었다. 무향 탄산수 제품 성장률의 57%에 비해 3배가 되는 성장률을 보였다.

시장에 출시된 제품수도 다른 카테고리의 음료를 앞질렀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시장에 나와있는 탄산수 브랜드는 총 42개로 스포츠드링크(38)를 앞질렀으며 에너지드링크(29), 비타민워터(9) 보다 많았다.

몇 년 전까지 성장세에 있던 에너지 드링크 시장의 경우 상위 5개 제조사 및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약 95% 를 차지할 정도로 특정 제조사나 브랜드에 의존하는 성장 트렌드를 보였다. 하지만, 탄산수 시장의 경우 롯데칠성과 일화 등 상위 20개 제조사와 수입업체 중에서 18개가 전년 대비 판매액 기준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측면에서도 초정수, 페리에와 트레비 등 상위 20개 브랜드 중 19개 브랜드가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탄산수 시장이 특정 제조사나 브랜드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고 닐슨측은 설명했다.

유통채널별 탄산수 판매액은 같은 기간 편의점이 203%를 기록해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으며, 개인소형슈퍼마켓(174%), 개인대형슈퍼마켓(15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급 확장이 어려운 골목상권 내 전통 채널인 조합마트, 슈퍼마켓, 일반식품점 등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탄산수의 소비 저변이 보다 폭넓게 확대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닐슨코리아 소매유통조사본부 조동희 상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식품군 시장이 0.1% 역성장을 기록하며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 속에서 탄산수 시장의 성장은 주목할만하다”며, “무가당 제품인 탄산수는 향후 웰빙 열풍을 타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므로, 제조사 및 유통사들은 탄산수가 국내 음료 시장에서 어떠한 지형의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해 나가야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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