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중국법인 영업 큰 손들을 한국에 초청했다. 당초 온라인 채널을 통한 자동차 보험 확대를 주요 목표로 삼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사다.
이는 대면채널을 통한 자동차 보험 매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법인 대리점들과의 스킨십 강화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화재가 이르면 내년 초 중국 손해보험사와 손잡고 지분 투자 방식으로 중국 현지에 해상보험 합작사를 설립하는 이유도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고려한 전략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중국법인은 지난달 26일 중국 현지 대리점 대표 16명을 한국에 초청해, GA(독립법인보험판매대리점)인 에이플러스에셋 본사에서 행사를 가졌다. 삼성화재는 이들 중국 대리점들이 법인대리점으로서 보다 큰 비전을 만들어주기 위해 에이플러스에셋에 행사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가 한국에 초청한 대리점은 현재 상하이 본점, 베이징, 선전, 쑤저우, 칭다오, 톈진 등 6개 거점 중 최우수 대리점 으로 선정된 대리점의 대표들이다.
삼성화재는 이날 세미나, 벤치마킹 등을 통해 중국 대리점들이 한국 보험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행사를 진행했다. 에이플러스에셋 측은 자동차보험료 비교 견적 시스템을 중국 대리점 대표 앞에서 시연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4월 중국 보험감독당국으로 부터 사업인가를 받고 국내 손보사 가운데 최초로 중국 자동차책임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어 같은해 5월에는 다이렉트(직판) 자동차보험을 출시했으나 대리점을 통한 판매 비중이 높아 실적이 저조했다. 올 상반기 삼성화재 중국법인의 자동차매출은 180억원 규모로 이중 50%는 대리점 채널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향후 중국시장에서 독자적인 진출보다 안정성이 보장되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 국영기업 등이 참여하는 해상보험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참여하는 해상보험 전업사의 지분을 15%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