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탕웨이부터 노출 없는 레드카펫까지…부산영화제 '이모저모'

입력 2014-10-0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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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국제영화제 '황금시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탕웨이(사진 = 뉴시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 대만 도제 니우 감독의 개막작 ‘군중낙원’(Paradise in Service) 상영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7개 극장, 33개 상영관에서 진행돼 79개국 314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은 예년과 달리 노출 없는 레드카펫으로 관심을 모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파격적인 ‘가슴 노출 드레스’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오인혜부터 지난 해 ‘엉덩이 노출 드레스’로 각광 받은 배우 강한나까지 수많은 스타들의 노출 드레스가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영화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데 가장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작용하는가 하면 필요 이상의 노출로 영화제 본연의 의미를 훼손한다는 지적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초청작 위주로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 아래 지나친 노출을 삼가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 과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함께 게스트를 섭외한 것과 달리 올해는 조직위원회 단독으로 초청작 출연 배우, 감독, 제작자 등이 주요 섭외대상이 됐다.

그 결과 영화 외적인 노출로 각광 받는 레드카펫의 풍토가 바뀌었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세계 각국의 여배우들이 화려한 드레스로 아름다움을 뽐냈지만 예년과 같은 파격 노출로 시선을 끄는 경우는 없었다. 배우 고은아, 강예원 등이 다소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었지만 이전에 화제를 모았던 파격 노출의 형식은 아니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일인 2일 오후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을 찾은 시민들이 레드카펫을 지나는 배우들을 환영하고 있다.(사진 = 노진환 기자 myfixer@)

김태용 감독과 결혼해 신혼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분당댁’ 탕웨이의 등장은 레드카펫 이상의 관심사였다. 신작 ‘황금시대’로 부산을 찾은 탕웨이의 이번 영화제 참석은 시간적으로 불가능했다. 지난 1일 중국에서 개봉한 ‘황금시대’의 현지 홍보 활동이 빠듯하게 잡혀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탕웨이와 허안화 감독은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포함해 기자회견까지 소화했다.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사실 ‘황금시대’가 지난 1일 중국에서 개봉했기 때문에 탕웨이와 허안화 감독은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는 스케줄이 아니었다. 현지 프로모션 와중에 영화제를 찾아줘 감사하다. 개막식 때도 늦는다고 했는데 스케줄을 바꿔 참석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탕웨이는 “당연히 와야 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탕웨이는 또 “안녕하세요. 탕웨이입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말을 전하고, ‘황금시대’의 소개, 한국에서의 인기, 김태용 감독과의 결혼 등 다양한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이외에도 오픈 토크가 진행되는 해운대 백사장에 마련된 비프 빌리지에서는 ‘명량’으로 1700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 최민식과 ‘해무’로 스크린에 데뷔한 배우 박유천이 팬들과 소통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1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7개 극장, 33개 상영관에서 진행돼 79개국 314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나며 홍콩 리포청 감독의 폐막작 ‘갱스터의 월급’(Gangster Pay Day)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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