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에볼라 감염'
스페인 병원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스페인 여성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바이러스를 보임에 따라 유럽 역시 에볼라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 여성은 유럽 첫 에볼라 감염자로 기록됐다.
스페인에서 유럽 첫 에볼라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스페인 뿐만 아니라 주변국 등 유럽 대륙 전체가 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스페인 보건 당국 응급센터장인 페르난도 시몬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완전히 감염됐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밝혔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스페인 라디오 방송사인 카데나 세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카데나 세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몬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접촉했다면 해당되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관찰해야 한다"며 에볼라에 감염된 간호사와 접촉한 사람들을 조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해당 간호사는 기혼자로 남편은 물론 자녀가 둘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남편은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접촉한 사람이 밝혀질 경우 이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초동 단계에서 관리가 소홀했던 점에 대해 스페인 보건 당국은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9월 30일 해당 간호사는 몸에 이상을 호소했지만 만 하루가 지난 뒤에야 정밀 진단을 받았다. 간호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그 사이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고 그와 접촉한 사람들이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에서 유럽 내 첫 에볼라 감염자가 발생하자 유럽연합(EU) 역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U는 스페인 보건당국에 자세한 상황에 대해 보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음이 발견된 것"이라고 논평했다. 일단 EU는 스페인이 이번 유럽 내 첫 에볼라 감염자 발생 경로에 대한 답변을 기다린 뒤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U가 스페인에 요구한 서면 해명 기한은 8일까지다.
한편 유럽 내 첫 에볼라 감염자가 발생한 사실에 대해 네티즌은 "유럽 첫 에볼라 감염, 유럽도 안전할 수는 없을 듯" "유럽 첫 에볼라 감염, 지리적으로 아프리카와 유럽이 멀지 않으니" "유럽 첫 에볼라 감염, 유럽이라 해도 모두 국가들이 체계적인 것은 아니다" "유럽 첫 에볼라 감염, 유럽인들이 전세계에 많으니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세계적 확산은 가속화되지 않을까 싶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 첫 에볼라 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