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인수전에 중국 업체를 포함한 다수의 업체가 참여한다. 이달 말경 입찰이 진행된 이후 11월 말 팬택의 최종인수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마감된 팬택의 인수의향서 접수에 복수의 국내외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주관사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는 “복수 업체가 팬택 인수에 참여했다”면서 “참여 국가 및 업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ZTE 등 중국 업체와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등의 참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간 법정관리(기업개선작업) 중인 팬택 인수ㆍ합병(M&A)에는 중국, 인도 등 해외 업체 참여 가능성이 줄곧 제기돼 왔다. 자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이들 후발업체는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팬택을 인수할 경우 스마트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팬택이 보유한 자체 특허 건수는 4800여건, 세계 최초 기록은 12건이며 현재 1만4000여건 이상의 추가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자국에서 휴대폰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마이크로맥스는 과거 팬택 인수를 타진한 적이 있다. 또한 지난 4월 당시 2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던 팬택에 대한 지분 투자 의향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도 경쟁력있는 스마트폰 업체의 M&A 기회를 엿보고 있다.
입찰은 이달 말 실시될 예정이다. 법원이 첫 번째 관계인집회일인 오는 11월 7일 이전에 인수자와 양해각서(MOU) 교환을 요청한 만큼, 다음 달 초 우선협상대상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하지만 참여 업체들이 촉박한 예비실사 시간을 이유로 입찰 일정 연기를 요구하고 있어 매각 일정은 다소 늦춰질 수 있다.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업체들과 논의한 후 법원의 승인 등을 거쳐 추후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며 “다음 달 팬택의 매각일정을 종료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팬택은 2011년 1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 지 2년여 만인 올해 3월 2차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이후 8월 단말기 추가 공급 등에 차질을 빚으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