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소년’ 박유미 작가, 뮤지컬 표절의혹에 “명예 훼손 간과할 수 없다” 공식 입장

입력 2014-10-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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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아홉수 소년' 출연진(사진=뉴시스)

‘아홉수 소년’ 박유미 작가가 창작뮤지컬 ‘9번 출구’와 표절논란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tvN 드라마 ‘아홉수 소년’ 박유미 작가는 8일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생 연합동아리 창작 뮤지컬 ‘9번 출구’를 표절했다는 이정주 작가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박유미 작가는 “저작권법상 권리로 보호되는 것은 사상이나 감정의 구체적인 표현이지, 사상이나 감정, 아이디어 그 자체는 아니다. 즉 ‘아홉수’란 일부 아이디어가 유사해 보인다고 소위 말하는 ‘표절’이 아닌 것이며 ‘아홉수 소년’과 ‘9번 출구’는 표현이 실질적으로 유사하지도 않고 게다가 현재 비교할 수 있는 ‘9번 출구’의 극본이나 영상을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유미 작가는 “저희 ‘아홉수 소년’은 2014년 1월, 1차 시놉시스가 작성되었고, 당시 내부에서 메일을 주고받은 증빙자료가 있다. 이정주 작가님께서 ‘9번 출구’의 공연시기가 2014년 2월 20일부터 4일간이었다고 밝히신 대로, 저희는 시놉시스 작성 당시 말씀하신 공연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 상태였다”고 기획 계기에 대해 전했다.

아울러 극중 9세, 19세, 29세, 39세의 캐릭터 가운데 한 커플만 이뤄지는 점에 대한 유사 논란에 대해 박유미 작가는 “ 이정주 작가님께서는 ‘9번 출구’가 사랑이 주제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한 커플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아홉수 소년’의 결말과 유사하다고 언론을 통해 추가로 인터뷰하셨다. 그러나 저희가 지난 8월 제작발표회에서 이미 밝혔듯 ‘올해 한 명만 인연을 이룬다’는 설정은 유학찬 PD의 전작인 ‘더 로맨틱’(2012년)에서 차용한 것이다. 이렇게 완성된 시놉시스는 2014년 1월, ‘9번 출구’가 공연되기 전 이미 배우 캐스팅을 위해 외부로 공유된 상태였으며, 저희 중 누구도 해당 공연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정주 작가님께서도 이미 저희 게시판을 통해 인정하셨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박유미 작가는 “저희의 시놉시스 제작, 배포 기간이 ‘9번 출구’ 공연시기보다 앞섰다는 것을 확인한 후, 이정주 작가님께서는 속한 동아리의 탈퇴 회원이 대본을 유출하였을 ‘가능성’ 또는 공연 팸플릿 책자의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게시판에 남기시고, 언론과 인터뷰도 하셨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동아리를 탈퇴한 회원 분에게 대본 유출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는지 도리어 이정주 작가님께 반문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박유미 작가는 “‘아홉수 소년’은 저를 비롯한 다섯 명의 작가진과 유학찬 PD의 첫 드라마로, 새롭고 재미있는 시도였다는 호평이 저희의 자부심이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사전 확인절차 없이 저희 ‘아홉수 소년’에 표절작이라는 딱지를 붙인 점과, 그로 인해 연출진, 프리랜서 작가진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창작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양심’과 ‘진실성’의 문제인 만큼, 표절 여부를 가린 뒤,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표절 진위 여부에 대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덧붙여 CJ E&M 프로그램 관계자는 8일 “‘9번 출구’의 주장과 달리, ‘아홉수 소년’은 어떤 작품의 영향도 받지 않은 고유의 창작물이다. ‘9번 출구’측이 온라인 등을 통해 제작진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계속 게시, 유포하는 경우에는 그에 따른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다”고 전했다.

앞서 ‘9번 출구’ 이정주 작가는 지난 2일 자신의 창작물인 ‘9번 출구’에 대한 표절 의혹 제기의 일환으로 ‘아홉수 소년’을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한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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