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UNESCAP(유엔경제사회 위원회)이 주관한 아시아횡단철도망 북부노선 컨테이너 전용열차 시범운송 제4차 조정위원회에서 한반도 구간을 연계하는 컨테이너 시범운송을 제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의에 대해 러시아측도 적극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이번 조정위원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몽골, 카자흐, 우즈벡, 벨라루스,폴란드등 참여했으며 아시아횡단철도망 북부노선 8개국과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국제철도연맹(UIC) 등 관련 국제기구, 각국 화물운송업체 등이 참가해 각 국가별 아시아횡단철도망 노선에서의 기반시설 구축사업과 컨테이너 전용열차 운영서비스에 관한 사업현황을 발표하고 협력사항을 논의했다.
우리 대표단이 제의한 한반도 구간에서의 컨테이너 시범운송은 금년말까지 완료 계획인 나진~핫산 구간(55Km) 철도개량사업이 완료된 이후에 추진이 가능하다.
남북한간의 구체적인 시범운송 경로는 수도권 내륙컨테이너기지가 있는 의왕ICD에서 출발해 아시아횡단철도망 주요노선인 경부선을 이용해 부산항에 도착하면 선박으로 환적과정을 거쳐 북측의 나진항까지 해상으로 운송하게된다. 북측의 나진항에 도착한 컨테이너는 다시 철도로 환적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경유하여 모스크바 등 유럽지역까지 운송하는 계획이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컨테이너 시범운송이 정상적으로 시행될 경우 한반도종단철도(TKR)와 대륙횡단철도 연계운송을 촉진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 평가하고, UNESCAP과 북한, 러시아 그리고 관련국가간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