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중국 신강자치구 우루무치시 품질기술감독국 검사대대, 공안국 경제범죄 조사대대와 공동으로 남교경마장로부근에 있는 가짜 LG제품을 제조 현장을 단속했다.
이번 단속으로 LG전자는 가짜 LG 상표를 부착한 에어컨 400여대와 컬러TV 430여대를 적발했다.
압수된 가짜 LG 제품은 총 138만 위안(한화 1억7000만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1.5톤 트럭 27대분 규모로써 LG전자가 중국에서 적발한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우루무치지역은 에어컨 유통ㆍ판매상이 밀집한 지역으로, LG전자는 지난 8월 우루무치시 외곽의 지하 공장에서 가짜 LG 제품이 제조돼 중국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변국가로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우루무치시 공안국과 품질기술감독국에 단속을 의뢰했다.
이에 따라 4일간의 잠복 추적 끝에 9월 4일 전격 단속을 실시, 모조품을 대거 적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모조품 중에는 소니 TV도 함께 발견됐다.
LG전자는 압수된 물품이 가짜 LG 제품이라는 확인서를 최근 중국 품질기술감독국에 발송했으며, 공안국은 제품과 확인서를 이송받아 이 물품을 최종 소각할 예정이다.
또 불법 공장 경영자 3명은 상표권 침해로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LG전자는 지난 2월에도 중국 광둥성에서 공안국의 도움을 받아 가짜 LG 제품 제조 현장을 첫 적발, 모조 LG 에어컨 50여대와 LG 상표 등 관련 부품 수백 개를 압류했었다.
LG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모방ㆍ도용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짝퉁' 제품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과 중동에서 현지법인에 법률 대리인을 두는 한편, 현지 사설 조사기관을 기용해 유통 매장뿐만 아니라 제조현장 적발에 주력해 왔다.
이번 공안당국과 공조를 통한 가짜 제품 적발, 처벌로 중국내 짝퉁 제품 제조업체와 중앙 아시아, 중동 등 해외지역 불법 가짜 LG 제품 유통 거래상들에게 강력한 경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특허센터장 이정환 부사장은“모조 LG 제품의 유통, 판매 업체를 단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조 업체를 단속해야 근본적인 단속 효과가 있어 제조업체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특허 기능을 강화해 모방ㆍ도용에 대해 적극 대응하는 한편, 따라올 수 없는 LG만의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