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울트라건설, 두 번째 법정관리 신청… “사유 파악중”

입력 2014-10-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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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이어 17년 만…거래소 매매거래 정지

시공능력평가 43위의 중견건설사 울트라건설이 두 번째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게다가 계열사들도 줄줄이 법정관리 개시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공능력평가 100위 이내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가 17곳으로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8일 울트라건설의 보통주와 우선주 등의 매매거래를 이날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까지 정지했다.

울트라건설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또한 계열사인 골든이엔씨와 오션뷰, 유원티비엠건설 등 3곳도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냈다.

울트라 건설은 토목, 주택건설 도급이 주력이다. ‘참누리’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도 진행했지만 분양 사업장이 많지는 않다. 지난해 분양한 수원 광교 경기대역 울트라 참누리와 올해 공급계약을 체결한 대구 달성 2차 청아람 2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울트라건설의 법정관리는 이번이 두 번째다. 1997년 법정관리를 신청해 2001년 졸업했다. 하지만 최근 계열사 채무 보증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져 17년 만에 또 다시 법원 신세를 지게 됐다.

이 건설사는 골프장 운영을 위해 설립한 계열사 골든이엔씨에 자기자본의 30%를 웃도는 229억645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지난달 공시한 바 있다. 또 에코참누리제이차에 65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현재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정확한 사유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울트라건설 관계자는 “정확한 사유는 파악중이다. 그러나 아파트 미분양 등 주택사업 부진에 의한 자금난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급중인 아파트를 비롯한 각 사업장 공사 진행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울트라건설은 지난 3월 대구도시공사와 348억9400만원 규모의 달성 2차 청아람 2단지 아파트 건립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또 같은달 한국도로공사와 650억원 규모의 공사도 계약했다.

이 업체는 4월에는 해병대 BTL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7월에도 인천공항 주차건물 신축공사와 조달청과 203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 조사에 따르면 126개의 상장 건설사가 올해 상반기 총 2조503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시공능력 100위권 내 건설사 중 법정관리를 신청한 곳은 쌍용건설, 극동건설, 남광토건, LIG건설 등 1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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