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이케아 2차 채용설명회, 곳곳이 썰렁

입력 2014-10-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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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람 zing@)

8일 이케아 코리아가 두 번째 채용설명회를 여는 경기도 광명시민체육관은 한산했다. 지난 5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첫 번째 채용설명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대기자들을 위해 준비된 의자는 물론 상담석도 곳곳이 비었다.

이날 이케아는 시간제 정규직과 단기 계약직에 대해 소개하고, 각 부서 담당자와의 질의 응답 시간을 마련했다. 이케아는 주 16시간부터 32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 시간제 정규직, 주 40시간 근무하는 정규직, 내년 3월31일까지 일하는 단기계약직을 모집하고 있다.

이케아는 시간제 정규직에 대해 “(정규직과) 동일한 근무 조건과 시급, 정년이 보장된다”며 “시간활용과 함께 안정적인 고용이 필요한 지원자를 위해 추천한다”고 밝혔다. 앞서 논란이 됐던 시간당 급여는 주휴수당을 포함해 9200원부터 시작하며, 업무 내용과 경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공지했다. 구체적인 시급은 채용설명회 현장에서도 “채용 후 공지된다”고만 안내됐다.

한편 채용설명회는 부서별로 진행됐다. 이케아는 크게 판매, 고객지원, 물류, 시설팀, 리커버리, 이케아 푸드로 나눠 채용을 안내했다.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판매 부서는 이케아 매장에서 팔고 있는 제품을 이해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어 매출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한다. 이케아 채용팀은 판매 업무에 대해 “이케아에서 가장 가깝게 고객을 맞이하는 일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고객지원 부서는 스몰랜드, 교환환불, 캐셔, 배송지원, 고객지원센터로 나누어 사람을 뽑는다. 스몰랜드는 고객이 쇼핑하는 동안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배송지원은 고객이 ‘홈 딜리버리’를 원할 경우 접수를 받아 배송업체와 연결해 주는 업무를 맡는다. 고객지원센터는 전화로 고객 문의에 답변하는 곳이다.

물류는 매장이 문을 열기 전에 물건을 보충하거나, 매장이 문을 연 후에는 고객들이 상품을 잘 가져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시설팀은 시설, 공조, 기계 등 업무가 포함되며 주 40시간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리커버리는 교환환불을 거쳐 매장으로 다시 들어온 제품이 알뜰코너(As-Is)에서 전시판매될 수 있도록 제품을 수리하는 업무 등을 한다. 알뜰코너에서는 판매도 직접 맡는다.

이케아 푸드는 주방, 레스토랑으로 나뉜다. 주방팀은 고객 레스토랑 및 직원식당 주방업무를 맡고, 레스토랑팀은 레스토랑을 유지하고 핫도그 등 음식을 제공하는 일을 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아이를 데려온 주부부터 앳된 얼굴을 한 고등학교 졸업생, 50대 남성 등 다양했다. 사무직으로 근무하다 결혼ㆍ육아로 일을 그만뒀다는 30대 주부는 “일에 관한 이케아 모토가 마음에 들어 채용설명회장까지 직접 왔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이케아에서, 우리는 ‘삶은 당신의 삶의 일부분일 뿐이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At IKEA, we know that work is only one part of your life)”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50대 남성은 시간제 정규직 개념이나 채용 과정에 대한 설명이 모호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1차 채용설명회도 왔고, 온라인 지원도 했는데 불합격 통보가 너무 오래 걸렸고 채용 기준도 알 수 없어 답답하다”며 “주말 근무가 사실상 의무적이라는 점을 알게 됐으니 주말ㆍ공휴일 근무 쪽으로 다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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