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초저금리 기대에 강세...다우 1.64% ↑

입력 2014-10-0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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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의사록 공개...조기 금리인상 우려 덜어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경기부양적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매수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이날 274.83포인트(1.64%) 상승한 1만6994.22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79포인트(1.75%) 오른 1968.89를, 나스닥은 83.39포인트(1.90%) 상승한 4468.59를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전일 급락 이후 오전장에서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연준이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의사록을 통해 연준이 글로벌 경제와 달러 강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존 카날리 LPL파이낸셜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의사록은) 연준이 경제가 좋을 경우에 금리를 올린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2% 하락한 15.1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VIX는 전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11% 급등하면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FOMC 의사록 "글로벌 경제·달러 강세 우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와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의 전망에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사록은 다수의 위원이 “글로벌 경제의 성장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면, (미국 경제의) 성장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낮을 수 있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특히 유럽 경제의 냉각과 낮은 인플레이션이 달러의 추가적인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위원 "FOMC 성명에서 '상당 기간' 삭제해야"

연준의 일부 정책위원은 FOMC 성명에서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선제적 안내가 지표에 따른 정책 결정에 대한 오해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같은 내용을 삭제해 새로운 경제지표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FOMC에서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은 총재가 성명문 내용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16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FOMC를 통해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축소했다.

차기 FOMC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150억 달러 남은 3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반스 "연준, 금리인상 신중해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위스콘신주 레이크랜드컬리지에서 연설을 통해 "연준은 첫 금리인상에 앞서 예외적인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업률 하나로 고용시장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견고한 임금 상승 없이 고용시장의 활황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6년간 임금 상승률은 2%가 아닌 3~4%가 정상적 수준"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코스트코 실적 호조에 2.7% ↑...애플, 16일 '특별행사'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홀세일의 주가는 2.7% 올랐다. 코스트코는 이날 지난 3분기에 6억9700만 달러, 주당 1.58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55억2000만 달러로 9.3% 늘었다. 월가는 코스트코가 주당순익 1.52달러, 매출 35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2.3% 올랐다. 애플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특별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초대장을 전세계 언론매체들에 공식 발송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16일 행사에서 태블릿 아이패드와 PC 맥의 신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알코아의 주가는 0.5% 상승했다.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환자 사망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이어졌다.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환자인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 토머스 에릭 던컨이 이날 숨을 거뒀다고 CNN이 보도했다.

던컨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 9일 만에 눈을 감았다.

그는 지난달 28일 텍사스주 댈러스 텍사스건강병원에 입원했으며, 4일부터 실험 약물치료를 받았다. 미 보건당국은 던컨이 미국에서 접촉한 80여 명의 감염 여부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WTI 1.7% ↓, 달러·엔 108.08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7% 하락한 87.31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 가격은 6.40달러 내린 온스당 1206달러로 거래됐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bp(1bp=0.01%P) 하락한 2.33%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4% 하락한 108.08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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