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월 FOMC(공개시장위원회)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25%로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 동결했다.
대우증권은 21일 경기와 인플레 둔화의 합작품으로 금리동결 결정이 내려졌으며, 금리 및 비용 변수 안정으로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가와 금리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며 "다만 아직 물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금리 인상이 중단됨에 따라 그동안 안정세를 보인 시중금리도 재차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금리가 하락하며 모기지 구입 및 리파이낸싱을 포함한 모기지 활동지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부동산 부문의 경기 연착륙을 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월 회의에서는 부동산 둔화 및 금리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시차효과로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본 반면, 이번 회의에서는 부동산 경기둔화로 '경제성장이 완만해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고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서에서 코어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점, 낮은 실업률과 높은 가동률, 기타 원자재 가격을 잠재적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분류했다"면서도 "물가 상승에 대한 제한적 기대, 금리 상승의 시차 효과, 총수요 둔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더불어 최근 에너지가격의 하락요인을 추가하면서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및 경제에 대한 전망이 전개되는 양상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밝힌 문구는 지난 달과 동일했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낮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로 인해 선물금리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했으나 오히려 FOMC 이후 선물금리리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된 점 ▲물가압력이 낮아지고 있으나 부동산을 제외한 기타 부문의 경제활동이 금리를 인하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부문의 과열 억제를 위해서는 '금리인상 동결을 통한 연착륙 유도'가 최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