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선출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신임 원내대표는 계파로는 범친노(친노무현)로 분류되는 합리적 성품의 중도온건주의자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선거에도 나섰으나 분패, 이번에 재도전에 성공해 제1야당 원내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선거 당시 1차 투표에서는 50표로 최다득표했으나, 2차 투표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김동철 의원의 ‘3등 지지표’가 전병헌 전 원내대표로 쏠리며 역전패를 당했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2004년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해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야권의 대표적인 ‘개헌론자’로, 독일식 의원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18대 국회에서는 이강래 원내대표 체제하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고 국회 법사위원장을 거쳐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는 정책위의장으로 호흡을 맞추는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으며, 선대위 산하에 직능·조직을 총괄하는 ‘동행본부’ 본부장을 맡아 범친노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발생 한달여 후 당내 꾸려진 ‘세월호 특별법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전임 박영선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참사를 막고자 의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중책을 안은 것이다.
이 때문에 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되고 나서 박 전 원내대표를 보좌해 여당과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나섰고, 이제는 원내대표로서 세월호법 협상을 마무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