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금융 공공기관 11곳이 보유한 골프 회원권이 3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학영 의원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11개 금융공공기관들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회원권은 전국 35개 골프장에 총 40구좌로 집계됐다. 매입금액 기준으로는 368억원이다.
골프회원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은 기업은행으로 전국 19개 골프장에 16구좌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가격 기준으로는 114억에 달한다.
두 번째로 회원권을 많이 보유한 기관은 방만경영으로 문제되고 있는 한국거래소와 자회사인 코스콤이다.
한국거래소의 경우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1구좌를 매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와 부산의 2개 CC에 2.5구좌, 매입가 기준 70억원 상당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코스콤은 경기도와 제주도의 6개 CC에 5구좌, 매입가 기준 32억원에 달하는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은 산업은행으로, 경기 인근 4개 CC에 6구좌, 매입가 기준 75억원어치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예금보험공사는 자체보유 골프회원권이 없다고 보고했으나 지난 8월 공개된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파산한 저축은행 등이 소유했던 골프회원권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면서 파산업무 관련자들이 임의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학영 의원은 "영업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보유 실익이 없는 골프회원권은 모두 매각해야 란다"며 "보유 회원권에 대한 관리도 보다 철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