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출범하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법인 상호에서 ‘SK’는 빠진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8일 오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 100여명과 동대문 성곽길 산책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통합 카드사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브랜드 사용료 문제 때문에 SK는 회사 이름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하나SK카드의 지분을 각각 51%, 49% 갖고 있지만, 외환카드와 합병한 후 통합법인의 지분은 △하나금융 74.6% △SK텔레콤 25.4% 등으로 바뀐다. 이는 SK텔레콤이 경영권을 보장받기 위한 최소 보유 지분율(3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통합법인의 이름은 ‘하나외환카드’ 또는 ‘하나카드’ 가운데 하나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통합 카드사의 이름이 ‘하나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지만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외환’이란 이름을 살리는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