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철강회사가 리딩투자증권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여러 차례 매각 난항을 겪었던 리딩투자증권에 중국계 철강회사가 관심을 보이면서 중국계가 리딩투자증권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지난달부터 중국계 철강회사와 매각 작업을 재개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앞서 지난 7월 홍콩계인 SC로위-유일PE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이다 결렬된 바 있다. 당시 SC로위-유일PE 컨소시엄은 리딩투자증권과 막바지 협상을 벌였지만 리딩투자증권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하면서 결국 인수(M&A)를 포기했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리딩투자증권이 지난 달 중순부터 매각 작업을 재개했고, 중국계 철강회사인 룽밍철강과 국내 사모펀드(PEF) 등이 인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혀왔다”며 “인수합병(M&A)특성상 딜 막판까지 변수가 많아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인수 의사를 타진한 곳 중에서 자금조달력이나 향후 회사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룽밍철강이 우위에 있다”고 전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방식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곳이 300억원에서 35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 방식에 참여하는 형태다.
앞서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2013년부터 키스톤PE, 큐캐피탈, 동화홀딩스, SC로위-유일PE컨소시엄 등 사모펀드(PEF)들로부터 잇단 경영권 매각을 시도했다. 그러나 인수조건이 맞지 않거나 대주주 적격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는 등의 이유로 번번이 매각이 무산돼왔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그동안 경험에 비춰볼 때 기관투자자 등 리딩투자증권 대주주들은 자금조달력 등 대주주 적격성에서 자칫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는 사모펀드(PEF)보다 확실한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하길 바라는 눈치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결성된 노조측도 회사가 하루 빨리 정상화 되길 바라는 뜻에서 조속한 매각에 협력하겠다는 의중을 사측에 전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딩투자증권의 6월말 기준 최대주주 구성은 아이더블유엘파트너스(17.8%)와 리딩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2.53%)등 특수 관계인 지분이 21.46%다. 이와 함께 공무원연금(9.98%), 한국교직원공제회(8.34%), 대업스포츠(7.77%), KDB생명(5.17%)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