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이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인도의 아동 노동 근절 및 교육권 보장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야티에게 공동으로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억압에 반대하고 모든 어린이의 교육권을 위한 투쟁을 했다"며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어린 나이에도 수년간 소녀들의 교육권을 위해 싸워온 말랄라가 어린이와 청소년도 자신들의 상황을 개선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 말랄라가 위험한 환경 속에서도 이런 일을 해냈다면서 영웅적인 투쟁을 통해 소녀들의 교육권을 선도적으로 대변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벨위원회는 사티야티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아동을 착취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여러 형태로 평화적 시위를 이끌며 위대한 용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노벨위원회는 사티야티가 아동의 권리에 대해 중요한 국제 협약을 발전시키는데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파키스탄인 무슬림인 말랄라와 인도인 힌두교도인 사티야티가 교육 및 극단주의 반대를 위한 투쟁에 동참한 것도 수상자를 선정할 때 주요한 요소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헌법 9조를 지키는 일본 국민들'은 수상이 불발됐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헌법 9조를 지키는 일본 국민들'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대해 "대단히 정치적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