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에볼라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해 격리 조치 됐다고 10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브라질 보건부는 남부 파라나 주의 쿠리치바에서 498km 떨어진 카스카베우시에서 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술레이만 바흐(47)가 에볼라 감염 증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보건부는 “최근 이틀간 바흐가 고열 증세를 나타냈으나 출혈이나 구토 증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공군 특별기로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에발드루 샤가스 국립전염병센터로 옮겨진 바흐는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
아르투르 시오로 보건장관은 “현재 혈액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4시간 안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가 브라질에서 입국하고 나서 약 60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18일 기니를 떠난 바흐는 모로코와 브라질을 거쳐 아르헨티나에 갔다가 브라질에 입국했다. 기니는 라이베리아ㆍ시에라리온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이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8월 초부터 전국의 국제공항에서 검역을 대폭 강화했으나 외국여행을 규제하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