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중국어선을 단속하다 중국인 선장이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일 발생한 10일 오후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서 해경이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총기를 사용한 승선이후 중국선원들과의 격투과정은 영상장치 오작동으로 저장되지 않아 영상을 공개하지 못했다.(사진=연합뉴스)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은 11일 특수기동대원들의 가슴에 찬 카메라에 찍힌 1분 30초짜리 영상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 영상은 권총 발사 전 나포 어선 갑판에서 벌어진 격투 장면이 담겼다.
해경은 영상과 함께 대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목포해경 소속 1508함이 무허가 조업 혐의로 나포해 압송 중인 중국어선을 탈취하고자 인근에 있던 다른 중국 어선이 합세, 격렬히 저항했다.
칼고리, 손전등, 깨진 플라스틱 조각 등으로 검색대원의 머리 등을 내리쳤다. 좌·우현에 계류한 중국어선 4척에서 수십 명의 선원이 쇠파이프, 칼 등 각종 흉기를 들고 배에 올라타 격투에 가세했다.
흉기에 맞아 정모, 배모 순경은 옆구리 등을 다쳤다. 중국 선원들이 윤모 순경을 둘러싸고 폭행하며 목을 조르면서 헬멧을 벗기고 팔을 뒤로 꺾어 눌렀다. 바다에 빠뜨리려고 밀치는 모습도 담겼다.
한편, 해경은 진압을 위해 총기사용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공포탄 3발과 실탄 7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