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중국 국민당 권력 암투…장제스ㆍ장쉐량 얽힌 사연은?

입력 2014-10-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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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중국 국민당 1인자 장세스 장쉐량의 얽힌 사연은?

(MBC 방송 캡처)

한 여인에 대한 감정 때문에 53년이나 감금됐던 장쉐량의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중국 국민당 수장 장제스에게 쿠데타를 일으킨 2인자 장쉐량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1936년 당시 장제스가 이끌던 국민당은 공산당과 전쟁을 벌였다. 당시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이 10년간 계속 됐고 그 사이 일본이 중국 본토를 넘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공산당이 아닌 일본과 싸워야한다고 판단한 장쉐량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장쉐량은 장제스를 체포했지만 장제스는 공산당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장쉐량의 의견을 내쳤다. 쿠데타군은 장제스를 죽여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스를 살려둔다면 쿠데타를 일으킨 장쉐량과 쿠데타군이 목숨을 잃는 것은 당연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장쉐량은 장제스의 아내인 쑹메이링 때문에 그를 함부로 처단할 수 없었다.

장쉐량은 지난 1925년 쑹메이링과 한 파티에서 만나 첫 눈에 반했다. 당시 장쉐량은 사실 유부남이었다. 아버지가 정해준 위펑즈와 애정 없는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 쑹메이링과 만나려면 이혼을 해야 했지만 아버지를 떠받들던 그는 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쑹메이링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러던 1927년, 쑹메이링이 장제스와 결혼했다. 유명한 바람둥이이던 장제스는 쑹메이링에 반해 끈질기게 구애하고 결혼 승낙을 받아냈다.

만일 장쉐량이 장제스를 죽이게 되면 그가 사랑하던 쑹메이링 역시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장쉐량은 장제스를 구금만 한 채 쿠데타를 진행한다.

이후 국민당의 권력을 다시 잡은 장제스는 장쉐량을 산 속 가택에 감금했다. 약 53년간 가둔 뒤 1990년 대만의 국민당 정부는 장쉐량의 자유를 허락했다. 장쉐량이 자유를 되찾았을 때는 90세 고령이 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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