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개 대학이 국가연구개발사업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이 12일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9∼2013년 국가연구지원사업을 수행한 전국 391개 대학 중 상위 10개 대학이 총 6조2천536억원 가운데 49.5%(3조928억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3.5%(8444억8100만원)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학기술원(6.5%·4084억6600만원), 연세대(6.5%·4042억1천만원), 고려대(5.5%·3407억7200만원), 이화여대(3.4%·2117억100만원) 등이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이어 포항공대(3.3%·2033억9600만원), 부산대(3.2%·2024억7200만원), 한양대(3.1%·1964억5200만원), 경북대(2.5%·1561억7천400만원), 전남대(2.0%·1247억4900만원)가 그 뒤를 따랐다.
윤 의원은 "국가 지원이 10개교에 심각하게 편중되고, 순위 변동도 거의 없어 쏠림 현상이 고착화 되고 있다"면서 "학문에서 빈익빈 부익부가 계속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