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코스타리카 상대 2연승 시동…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입력 2014-10-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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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연합뉴스)

파라과이와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슈틸리케호가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10일 열린 파라과이전을 2-0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이번 코스타리카전에 정예 멤버를 기용해 두 차례의 평가전을 전부 승로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A매치 2연전에 앞서 “23명의 선수를 모두 기용하겠다”고 밝힌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던 선수들까지 모두 내보며 주전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모든 선수들은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날 평가전에서 최전방이 유력시 되는 선수는 이동국(35ㆍ전북)이다. 파라과이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던 이동국은 다시 한 번 슈틸리케 감독의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선 선수는 손흥민(22ㆍ레버쿠젠)과 기성용(25ㆍ스완지시티)이다. 소속팀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두 사람은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 전부터 언급할 만큼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렇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김민우(24ㆍ사간도스), 남태희(23ㆍ레퀴야) 등 파라과이전에서 빛나는 플레이를 펼친 젊은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유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라과이전에서 합격점을 받은 이청용(26ㆍ볼턴)과 이명주(25ㆍ알아인)는 공격수로서 이동국과 호흡을 맞추고 기성용과 한국영(24ㆍ카타르SC)은 허리를 맡아 공수를 조율할 전망이다. 4백 라인은 박주호(27ㆍ마인츠), 김영권(25ㆍ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33·알힐랄), 차두리(34·서울ㆍ이상 왼쪽부터)를 포진시켜 파라과이전에서 가동하지 않았던 멤버까지 테스트할 계획이다.

수문장 경쟁도 치열해졌다. 인천아시안게임 6경기 무실점 기록을 세운 김승규(24ㆍ울산)는 코스타리카전이 부담스러워졌다. 파라과이전에서 수차례 결정적 위기를 막아낸 김진현(27ㆍ세레소 오사카)이 슈틸리케호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12일 경기 파주의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코스타리카전을 대비해 공개 훈련을 펼쳤다.

이날 공개된 훈련에서는 큰 원을 그리며 공을 주고받거나 두 명씩 짝을 지어 패스 훈련을 이어가는 등 팀워크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

선수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지시에 따라 헤딩만으로 또는 한 두 번의 볼 터치로 동료 선수에게 패스했고, 3명씩 한 조를 이뤄 2-1 패스 훈련을 하거나 7명씩 무리를 지어 공중볼로만 원 터치 패스를 주고받았다. 훈련 시간의 절반 이상을 패스 훈련에 집중했다.

코스타리카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8강에 오른 강팀이다. 일부 주축 선수가 빠졌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로 한 순간에 수비 라인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게다가 철벽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28ㆍ레알마드리드)가 한국전 명단에 포함돼 무게감을 더했다.

코스타리카의 특급 공격수 브라이언 루이스(29ㆍ풀럼)는 경계대상 1호로 손꼽힌다. 브라이언 루이스는 신장 188㎝의 장신에 발재간과 스피드까지 갖춰 ‘코스타리카의 호날두’로 불린다.

한편 코스타리카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5백을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역습으로 죽음의 D조(이탈리아ㆍ잉글랜드ㆍ우루과이)에서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전출했다. 16강전에서는 그리스를 승부차기 끝에 승리(5-3)했고, 8강전에서는 강호 네덜란드에 승부차기(3-4) 패배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역대 전적은 7전 3승 2무 2패로 한국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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