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 테크리더]한화 불꽃프로모션팀“불꽃에 스토리 담아 신개념 공연문화 창조”

입력 2014-10-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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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열리는 불꽃쇼 대부분 맡아… 미적 감각 중요 미대출신 팀원 많아

▲한화불꽃프로모션팀이 인천 송도 인천아트센터일원에서 11일 펼쳐진 제2회 인천음악불꽃축제 준비 중 발사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가을 밤. 100만 인파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운집한 가운데 음악에 맞춰 불꽃이 하늘로 쏘아올려지고, 이내 환상적인 오색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불꽃축제를 즐기는 관람객들의 탄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3개월간 축제를 준비하느라 쌓였던 피로도 잊고 희열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바로 한화 불꽃프로모션팀이다.

인터뷰를 위해 7일 송도 인턴아트센터 호수에서 만난 서민정 불꽃프로모션 매니저와 팀원들은 11일 열린 제2회 인천 음악불꽃축제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과거의 불꽃놀이가 다양한 형태의 불꽃(타상연화)을 개발해 단순히 쏘아올리는 데 그쳤다면, 현재는 시중에 있는 이들 불꽃을 어떻게 연출해야 하는가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불꽃쇼에 공연을 접목한 스토리텔링 기법의 신개념 공연문화로의 진화다.

그렇다 보니 이전에는 불꽃축제 담당 부서의 주축이 화공과 출신이었으나, 요즘은 미대 등 화약하고 무관한 전공을 가진 직원도 적지 않다. 단순히 화약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불꽃쇼 전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미적 감각이 더 중요해진 탓이다. 그래서일까. 육체 노동이 어느 정도 필요한 일임에도 현장에는 서 매니저를 비롯해 다수의 여성 직원들이 업무에 한창이었다.

서민정 매니저는 “새로운 색상, 효과가 담긴 불꽃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계나 장비, 연출 기법들을 달리해 어떤 식으로 조합하고 어떤 효과를 거두느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새로운 불꽃 개발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특수목적 불꽃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정부 과제는 3개년 계획으로 올해가 3년차이며 태극, 부채문양 불꽃을 일부 개발했다. 또 향기가 나는 분수 불꽃이나 드론(무인비행기)를 결합한 불꽃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굵직한 행사나 불꽃축제의 대부분은 한화 불꽃프로모션팀이 맡고 있다. 서 매니저를 비롯한 팀원들은 인천 아시안게임과 서울·인천·부산불꽃축제 준비 때문에 올해 여름휴가도 반납했다. 사전작업도 오래 걸려 연중 3분의 1을 출장지에서 보내고 있다.

근무 환경이나 여건은 열악했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불꽃쇼를 보고 즐거워하는 관람객들을 보는 게 좋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서 매니저는 “부산불꽃축제를 하고 나서 광안리가 아주 많이 변했다”며 “인근에 호텔 등 숙박시설이 없었는데, 올해로 10회를 맞는 지금은 하루 숙박에 70만원이 넘는 고급 호텔이 생기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불꽃과 멀티미디어와 공연이 하나로 결합하는 형태로 발전시키려 노력 중”이라며 “다른 공연이랑 결합한다든지, 공연 방향에 딱 맞는 불꽃을 연출해서 서로 시너지 일으키는 상설 불꽃 공연을 만들어 해외로도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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