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마트폰산업 입체분석] 실생활 속 ‘스마트홈’서 패션 융합 ‘스마트 수트’까지… 사물인터넷 시대 활짝

입력 2014-10-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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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회의가 한창 진행되던 중 A씨의 스마트폰에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A씨는 입고 있는 양복 안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었고 스마트폰은 곧 잠잠해졌다. 이후 A씨는 다시 회의에 집중했다.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의 발달로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loT)’ 시대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실생활에 접목되고 있는 사물인터넷은 최근 패션과 융합하며 소비자들과 한층 가까워졌다.

제일모직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KT와 손잡고 ‘스마트 수트 2.0’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남성 정장에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장착해 말 그대로 똑똑한 정장을 선보인 것.

제일모직이 선보인 스마트 정장의 핵심은 NFC 칩이 내장된 정장의 안주머니 ‘스마트 포켓’이다. 스마트폰이 울릴 때 안주머니에 넣으면 스마트폰이 무음 또는 전화수신 차단 상태로 전환되고 안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면 잠금이 자동으로 해제된다. 또한 명함을 일일이 주고받지 않아도 안주머니를 스마트폰으로 터치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이메일 등으로 명함이 전송된다. 정장이 하나의 스마트한 도구로써 사용되는 첫 사례인 셈이다.

영화 속에서만 보던 사물인터넷 시대는 이미 스마트홈을 통해 일상생활에 적용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국제 가전박람회(IFA)에서 한 단계 발전한 스마트 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명령하지 않아도 가전제품들이 ‘알아서 해주는’, 한층 진화된 ‘스마트홈 2.0’ 서비스를 선보였다. 나아가 여러 회사 제품이 함께 작용하고 스마트홈 서비스끼리도 연계되는 ‘스마트홈 3.0’ 시대도 준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개인적인 공간뿐 아니라 도시 전체를 제어하는 데도 이용된다. 스페인은 도시 바르셀로나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해 에너지와 비용 절감의 효과를 거뒀다. 현재 세계 각국은 헬스 케어와 자동차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부분부터 상하수도 수질 모니터링 및 전력 관리(스마트그리드) 등 산업 전반에 이르기까지 사물인터넷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물인터넷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 나아가 자동차, 건물, 도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물에 인터넷이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자가 정보를 입력하고 이를 행하도록 명령하는 수동적인 시스템이 아닌, 유무선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이 스스로 정보를 수집·판단·실천하는 게 특징이다.

산업연구원은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가 올해 2500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 82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 규모도 2조9000억원에서 13조7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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