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가스기술공사, 당피아 일색... 사장ㆍ감사ㆍ이사 모두 여당ㆍ관 출신

입력 2014-10-1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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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기술공사의 사장, 감사, 이사 등 주요인사 모두 여당과 관료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현 정부에서 임원직을 수행했거나 수행하고 있는 임원진 명단을 분석한 결과, 한국가스기술공사의 경우 여당출신 임원이 포진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천연가스 주배관의 안전점검 및 유지관리와 LNG터미널 등 가스설비의 유지 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가스설비 기관으로, 기관의 경영진 임명에 있어 가스산업을 잘 알고 가스안전까지 혜안이 있는 전문가를 임명해야 한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현 강기창 사장은 강원도 행정부지사출신으로, 가스산업과는 무관하며,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되어 지난 2014년 임기를 마감한 박성태 감사는 한나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출신, 현 이건영 감사는 새누리당 아산 당협위원장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출신이다. 이사진도 매한가지였다. 임기가 2013년 만료된 이동헌 이사는 전 정부에서 대통령 사회통합수석비서관을 역임했으며, 2014년 임명된 이욱열 이사는 새누리당의원의 입법보좌관을 지냈으며, 19대 총선에서는 직접 새누리당 구미 예비후보로 나선바 있다. 강갑수 이사는 산업부, 기표원 출신이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가스기술공사지만 자체 승진으로 상임이사를 맡았던 사례는 단 두 차례로, 가스기술공사의 임원은 정부 혹은 정치권 인사들의 단골자리인 셈이다.

이원욱 의원은 “현 정부가 가스설비문제를 하찮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한국가스기술공사 자리가 여당 출신이면 꿰차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로 보은인사, 관치인사를 하는 현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며, 임원직 수행과정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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