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우 주원입니다. 이번에는 음악학도로 새로운 연기 도전을 해요. 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차유진 역을 맡았어요. 극 중 차유진은 세계적인 지휘자를 꿈꾸는 피아노과 3학년으로 눈부신 외모, 탁월한 음악적 재능,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아버지의 후광과 재력까지 그야말로 안 갖춘 게 없는 완벽한 남자죠. 그간 제가 했던 역할 중에 제일 멋있는 캐릭터에요. 캐릭터를 위해 머리도 웨이브를 넣고, 살도 많이 뺐어요. 연기하면서 헤어와 패션 스타일에 신경쓴 게 처음이니까요. 연기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외적인 것도 많이 신경썼어요. 몸무게를 약 6kg 가량 감량했는데 해독주스의 힘이 컸죠. 든든함과 동시에 건강을 챙길 수 있어요. 또 걷기 운동을 많이 했는데요. 사람들 사이에 숨어 있는 게 재미있었어요. 다 가리고 있으니까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직업특성상 가릴 수밖에 없지만, 걷기운동은 효과 최고인 것 같아요.
약 6개월 전부터 지휘와 바이올린을 배웠죠. 그래도 음악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연습했어요. 촬영때 악기잡는 신이 있으면 설레요. 오케스트라 공연을 볼 때 마음가짐도 달라졌죠. 왜 그동안 지휘자를 안 봤을까 싶더라고요. 알고 보니 음악을 전달하려는 행동이 하나하나 느껴졌고, 소름이 돋을 정도로 큰 기운을 받아요. 마에스트로처럼 훌륭하게 지휘할 수 없지만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원작 ‘노다메 칸타빌레’와 ‘내일도 칸타빌레’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아요. 저 역시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했죠. 일본원작은 캐릭터가 가진 색깔로 재미를 주지만, 우리는 상황을 재미있게 만들어 그 속에 배우들이 물들 수 있게 해요. 그렇다보니 코믹연기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더라고요.
우리는 일본 원작 ‘노다메 칸타빌레’를 똑같이 재연하는 게 아니에요. 한국으로 옮겨와서 한국시청자가 보게 되고, 다른 스태프가 촬영하죠. 오히려 똑같이 하는 게 어렵지 않을까요. 같은 것을 새로운 해석과 창조를 하는 게 저희의 역할인 것 같아요. 즐거운 현장에서 촬영하고 있어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밤새 열심히 찍고 있어요.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