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장 티롤 “프랑스 노동시장 파멸적인 상황…개혁 필요”

입력 2014-10-1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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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너무 보호하려다 계약직만 양산…사회복지 모델에 ‘작은 정부’ 필요”

▲장 티롤 프랑스 툴루즈 1대학 교수가 1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고 나서 툴루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툴루즈/AP뉴시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 티롤 프랑스 툴루즈 1대학 교수가 자국 노동시장과 정부의 개혁을 촉구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노벨상 수상자 선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기록적인 실업률에 허덕이고 있으며 노동시장은 파멸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티롤 교수는 “프랑스는 30~40년 전부터 청년 실업 문제에 허덕이고 있었다”며 “기업들이 직원을 정규직으로 뽑는 것을 두려워해 대부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직원을 너무 보호하려다 오히려 노동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의 역할을 축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북유럽과 캐나다, 호주 등을 언급하면서 “‘작은 정부’를 통해 사회복지 모델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프랑스의 ‘큰 정부’는 장기적으로 이에 필요한 자금을 댈 수 없어 결국 사회복지정책을 위협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2003년 계약직과 정규직의 차이를 없애는 개혁방안을 제안했으나 채택되지 못했다.

올해 프랑스는 티롤과 문학상의 파트릭 모디아노 등 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또 티롤은 프랑스인으로는 3번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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