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사 지배구조 부실 주주ㆍ시장에 신뢰 못 얻어 "

입력 2014-10-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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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리스크 관리ㆍ사외이사 제도 취지 맡게 작동해야

▲자료: 뉴시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국내 금융사들의 지배구조는 형식적인 운용으로 인해 주주와 시장, 그리고 감독당국의 기대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연구원과 아시아금융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KB금융 사태로 본 위기의 한국금융:현주소와 발전방향'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최근 KB사태에서 경험했듯 금융사 건전성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서는 CEO 리스크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사외이사와 이사회 등이 제도의 본래 취지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제도는 외형과 모양새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근접했지만 형식적인 운용으로 주주와 시장, 그리고 감독당국의 기대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라며 "금융회사 스스로 각자의 성장 경로와 조직문화 등에 적합한 최적의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데에 많은 노력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받는다든지 선진국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신 위원장은 "다양한 상황에 맞는 '치밀하고 촘촘하게 규정'된 튼튼한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며 "금융회사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와 검사·제재 등 감독관행은 정부가 앞장서서 개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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