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저커버그와 협력 방안 모색…‘위기 극복’ 해법 나오나

입력 2014-10-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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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남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4일 오전 입국한 저커버그 CEO와 이 부회장은 이날 저녁 7시경 만찬을 갖고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부문 및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제조사와 전 세계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간 만남인 만큼, 이번 회동에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획기적인 협력 방안이 도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만찬 회동에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신종균 사장과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동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는 양사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워치, 가상현실 기기 등 웨어러블 기기 관련 협력을 모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은 가상현실 기기 ‘기어VR’ 개발에 협력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올해 초 가상현실 기기업체 오큘러스를 인수했다. 때문에 양사가 가상현실 기기 등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협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이 각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경쟁력을 가진 만큼, 서로의 강점을 십분 활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기기에 페이스북의 콘텐츠를 접목시키고, 페이스북은 삼성전자에서 페북 전용폰을 출시하는 등 각사의 강점을 이용한 협력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예측은 양사 모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페이스북 역시 기존 관계망 서비스를 보다 폭넓게 사용해야 하는 시점에 다다랐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최근 소프트웨어 부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사회관계망 서비스 및 콘텐츠 관련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6월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 이 부회장과 신 사장 등과 만남을 갖고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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