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다’ 송일국 “안중근 아들 ‘안중생’ 친일 행위에 출연 망설였다”

입력 2014-10-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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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다’ 송일국, 안중생 친일 행위에 출연 망설여

▲2011년 초연 당시 ‘나는 너다’ 연극 포스터

연극 ‘나는 너다’에서 안중근·안준생 1인 2역을 맡은 배우 송일국이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14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 동숭교회에서는 연극 나는 너다(연출 윤석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가 윤석화를 비롯, 작가 정복근과 배우 송일국ㆍ박정자ㆍ배해선 등이 참석했다.

송일국은 이 자리에서 “안중근 의사 아들 안준생이 이토 히로부미의 위패를 봉안한 박문사에서 사죄하는 등 친일행위를 한 사실을 초연 때 희곡을 받고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이어 “안중생이 이토 히로부미 아들을 만나 사과하고 화해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이 작품을 할까 고민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작품을 보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연극 나는 너다는 대한의군의 중장 도마 안중근의 생과 사 그리고 철저하게 역사 속에 버려졌던 안중근의 막내 아들 안준생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과 살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작품이다. 송일국은 안중근 의사와 그의 아들인 안준생 역을 맡았고.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은 박정자, 부인 김아려 역은 배해선이 맡았다.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 나는 너다는 지난 2011년 초연됐다. 송일국은 이 작품을 통해 첫 연극 데뷔를 치르기도 한 만큼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한편 나는 너다 공연은 안중근 의사 서거 105주년을 기념해 내달 27일부터 서울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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