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돌고래 상괭이 방류, 상괭이 전문 병원 등장?… 엑스레이·뇌파 검사까지 ‘다이렉트’

입력 2014-10-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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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진=뉴시스)

지난해 구조됐던 토종 돌고래 상괭이 두 마리가 고향 앞바다에 방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치료 전문 병원이 개설돼 관심을 끌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구조·치료하는 병원이 지난 7월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아쿠아리움은 상호를 씨 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으로 변경하고, 상괭이 병원을 마련했다.

우리나라 남서해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는 환경오염과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는 멸종위기종으로, 상괭이 병원에는 수의사, 어병 관리사, 아쿠아리스트 등 전문가 8명이 근무한다.

씨 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은 탈진한 상태 등으로 구조된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치료·보호하다가 건강을 충분히 회복하면 바다로 돌려보낼 계획으로,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대상으로 엑스레이 검사, 뇌파 검사, 영양 상태 점검을 정기적으로 하고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상괭이 병원은 세계 최대 수족관 브랜드인 씨 라이프를 보유한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부산아쿠아리움을 인수해 동물보호를 테마로 새로 단장하면서 설치됐다.

한편,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와 진도군 주관으로 야생적응 훈련을 마친 토종고래 상괭이 2마리 ‘바다’와 ‘동백’의 자연 방류식이 14일 오후 2시 전남 진도군 의신면 수품항에서 열렸다. 고래연구소와 씨 라이프(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의 상괭이 자연 방류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경남 거제도 정치망에 혼획된 ‘바다’와 ‘동백’은 주둥이에 뼈가 드러날 정도의 깊은 상처를 입은 채 고래연구소와 씨 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에 구조됐으며, 구조 이후 약물치료, 외과치료, 영양상태 점검 등을 통해 건강을 회복해 자연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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