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30대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규모가 미국 시총 1위 엑손모빌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배율(PER)도 미국과 일본에 비해 가장 낮아 국내 대표주들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를 보이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5일 한ㆍ미ㆍ일 3개국의 시가총액 30개사의 재무비율 및 주가등락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 한국 시가총액(21일 종가 기준) 상위 30개사의 시총은 416조원으로 미국 시총 상위 30종목(4442조원)의 9.37%에 그쳤다.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시총 상위 30개사(1404조원)와 비교해도 29.67%에 머물렀다.
특히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엑손모빌 한 종목의 86.42%에 불과했고, 일본 시총 상위 4개사 규모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말 대비 지난 21일까지 주가 등락률을 보면 한국 시총 상위 30개 종목은 9.71% 상승, 일본(5.39%)을 앞질러 미국(11.06%) 다음으로 높았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미(21.42%)-한(16.91%)-일(11.34%), 배당수익률도 미(2.32%)-한(1.85%)-일(1.30%) 순으로 각각 2위를 나타냈다.
반면 주가수익배율(PER)은 15.52배로 미국(17.46), 일본(53.46)에 비해 낮았다. 그만큼 한국 대표주들이 일본,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