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비만관리대책위원회' 구성…비만관리 직접 나선다

입력 2014-10-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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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관련 대책을 마련한다.

건보공단은 의학·간호학·영양·운동 전문가와 언론·시민단체 활동 경력이 있는 18명 내외로 구성된 비만관리대책위원회가 오는 27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위원회는 고도비만문제, 소아비만문제 등의 의제를 발굴하고 건보공단은 위원회가 발굴한 의제를 중심으로 비만퇴치를 위한 홍보·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위원회는 출범식 당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일차적으로 다룰 의제를 선정하고, 관련 연구를 통해 공단이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 내년 10월까지 연구결과물을 마련해 11월 전문가 자문과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거쳐 연말께 최종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WHO는 이미 비만을 21세기 신종전염병으로 지목했으며, 우리나라도 19세 이상 성인의 32.4%가 비만으로 분류돼 성인의 3명중 1명이 비만상태이고, 비만에 의한 진료비 지출도 2007년 1조9천억원에서 2011년에 2조7천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비만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영국에서는 500만명 대상의 대규모 비만 코호트 추적ㆍ관찰 연구를 통해 비만이 자궁암, 담낭암, 간암, 신장암 등 주요 암 발생 위험을 10~41%(BMI지수 5 증가 시)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으며, 세계 각국에서는 비만 퇴치를 위해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레이디 퍼스트인 미셸 오바마 주도의 아동 비만퇴치 캠페인 렛츠무브(Let’s move), 일본은 대사증후군 관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공단은 지난 7월 ‘비만관리 정책의 현주소와 개선방안, 보험자의 역할’이란 주제의 건강보장정책세미나를 통해 비만 관리가 심각한 사회문제임을 공감하고, 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비만관리 가이드라인을 확보했다.

공단 관계자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비만에 대해서도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예방과 건강증진 서비스를 통해 건강보험 패러다임 전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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