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 '대게'
제철을 맞은 킹크랩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에 팔리는 기현상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소매가 최상급을 기준으로 킹크랩 1kg은 15일 현재 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다. 한 수입업자가 킹크랩 200t을 사재기 했다가 재고나 늘어 창고에서 킹크랩이 죽어나가자 원가 수준으로 물량을 처분하고 있는 것이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수입업자들까지 덩달아 가격을 내리면서 킹크랩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킹크랩이 시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킹크랩 자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특히 킹크랩과 대게의 차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킹크랩은 왕게과에 속하는 갑각류로 대게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다리가 8개다. 반면 대게의 다리는 10개로 킹크랩과는 차이가 분명하다. 게의 종류 중 다리가 8개인 것은 일반적으로 소라게로 분류하는데 이에 따르면 킹크랩은 소라게 중 크기가 매우 큰 일명 '소라대게'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반면 대게 중 가장 잘 알려진 영덕대게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대(大)게'가 아닌 '대게(竹蟹, 죽해)'가 올바른 표기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 아니라 몸통에서 뻗은 다리가 대나무처럼 곧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다리의 개수로도 킹크랩과 대게는 차이가 분명하지만 이외에도 외형적인 차이는 분명하다. 직접 비교할 경우 킹크랩이 크기부터 대게보다 훨씬 크다. 보통 소매점에서 구매할 경우 대게는 큰 것이 1kg 전후다. 반면 킹크랩은 1kg이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킹크랩은 3~4kg 이상인 경우도 적지 않다.
한편 킹크랩과 대게의 차이점을 접한 네티즌은 "킹크랩 대게, 다리 숫자가 다르네?" "킹크랩 대게, 대게는 그냥 커서 대게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 "킹크랩 대게, 다른건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정말 다르네" "킹크랩 대게, 같건 다르던 맛만 좋으면 그만이지 뭐"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킹크랩' '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