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인하에 부동산 시장 기대감 ‘솔솔’

입력 2014-10-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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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한 대책발표가 이어지며 분양시장을 비롯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 정례회의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2.25%에서 2.00%로 인하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저치로, 한은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낮춰잡은지 두달 만에 다시 금리를 내렸다. 8월 인하와 달리 10월은 금리 인하를 시장에서도 100% 기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제성이 있는 대응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가 8월 시행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 완화 조치와 '9·1 부동산 대책' 등 정책과 시너지를 일으켜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로 전세 자금을 마련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이 덜어진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며 "고정금리 대출자를 중심으로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대출을 갈아타기 하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금리인하는 주택 수요자들의 대출 상환 여력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는 만큼 주택 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리가 이처럼 계속 낮아질 경우 예금으로 인한 기대 수익이 줄어드는 만큼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 인하로 금융비용이 낮아지면서 오피스텔이나 다가구 주택, 상가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이 더 커졌다"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과잉공급 우려에 주춤하던 오피스텔들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견본주택 개관과 동시에 5일간 청약 접수를 진행한 ‘마곡나루역 캐슬파크’는 평균 17대 1의 경쟁률로 전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가장 많은 청약자들이 몰린 전용면적 30.04㎡C타입의 경우 최고 경쟁률 30대 1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달 견본주택을 오픈 한 ‘마곡 아이파크’도 3일만에 계약률이 50% 넘어서기도 했다.

함 센터장은 "예금 금리보다 부동산 상품의 운용 수익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준이어서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더라도 부동산 실물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경향이 늘어나며 전세난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위원은 "이번 금리인하로 주택시장의 월세 선호 현상이 가속화되면 전세난이 더 심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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