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TV 해킹'
판도라TV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두 차례에 걸친 해킹에 의해 유출된 가운데 회원 각자가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판도라TV의 한 관계자는 “판도라TV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 건수는 총 11만 건으로 나타났다”며 “유출대상자 식별은 현재 불가능한 상태”라고 15일 말했다.
이는 판도라TV에 가입한 총 800만명의 회원 중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 11만명의 회원이 누구인지를 식별할 수 없다는 의미다. 즉, 판도라TV 가입회원들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와 자신의 개인정보 중 어떤 항목이 유출됐는지 자체를 확인할 길이 없다.
판도라TV 측 관계자에 따르면 판도라TV는 지난달 17일 판도라TV 해킹 피해를 인식, 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한 후 분석을 요청했다. 22일 KISA는 판도라TV 회원들의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니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신고하라는 권고 조치를 내렸고, 판도라TV는 24일 방통위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방통위는 조사 결과 판도라TV 해킹으로 인해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피해건수는 11만건에 해당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판도라TV는 11만 건에 해당하는 개인정보 유출 대상자의 식별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방통위와 KISA를 통해 전달받았다.
이에 판도라TV는 분당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수사를 의뢰, 14일 접수를 완료해 놓은 상태다. 현재 사이버수사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판도라TV 회원들의 개인정보 유출 식별 여부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판도라TV는 13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9월9일과 9월17일 양일간 특정 서버의 외부 해킹 흔적을 발견해 피해 예방과 조속한 대처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관계기관에 신고·조사를 의뢰했다”며 “이에 따른 안내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판도라TV 해킹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이름, (암호화한) 비밀번호, 생년월일, 주소,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7개 항목의 일부 또는 전체다. 이에 대해 판도라TV는 주민등록번호는 가입 시 수집하지 않고 있으며, 비밀번호도 암호화한 상태라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도라TV 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