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주식시장은 15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미국의 주요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이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2.83% 내린 6211.6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87% 급락한 8571.95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63% 폭락한 3939.72에 마감하면서 연중 최저치로 빠졌다.
그리스 ASE지수는 6.25%하락하면서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MIB지수는 4.44% 빠졌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3.2% 하락한 311.36을 기록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장기 약세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톡스600지수는 지난 6월 연 고점에서 11% 이상 빠지며, 기술적인 조정에 들어갔다.
스톡스50지수는 3.61% 하락했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0.3% 감소하고, 10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6.2로 급락하는 등 유럽과 아시아의 성장 둔화가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불안이 커졌다.
제약업종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아일랜드 제약업체 샤이어는 22% 폭락했다. 미국 애브비가 정부의 해외 인수·합병(M&A)에 대한 규제와 관련해, 인수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부담이 됐다.
화이자가 인수를 추진했던 아스트라제네카가 3.2% 빠졌고, 역시 미국 업체의 인수 가능성이 컸던 스미스앤드네퓨는 5.4% 하락했다.
그리스의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가 11% 하락하는 등 은행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