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다음 달 16일부터 5일간 중국 쉔첸 컨벤션전시 센터에서 열리는 ‘중국 하이테크 페어’에 참여한다.
지난 2009년 ESL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꾸준히 거래처 확보를 추진해 온 삼성전기가 최대 소비처로 급부상한 중국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삼성전기는 미국, 독일, 호주 등 올 상반기에만 글로벌 유통 관련 전시회 세 곳에 참가했고 지난달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유통학회(WRC)’에 참석해 ESL의 기술력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ESL뿐 아니라 MLCC 등 칩부품과 통신·파워·카메라 모듈 등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중국 하이테크 페어는 중국 레노버와 일본의 도시바, 무라타 등 약 3000개의 업체와 54만 방문객이 참여하는 대규모 IT·전자 전시회다.
삼성전기는 이번 중국 전시회 참여를 시작으로 중국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기는 중국 전담 TF(태스크포스)를 운영,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TF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진 중이다.
ESL은 단순한 가격표시기의 역할을 넘어 소비자에게 구매에 필요한 부가적 정보까지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이다. ESL 시스템이 구축되면 매장에서는 상품정보를 동시에 대량으로 쉽게 변경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홈플러스와 이마트 일부 매장에 삼성전기의 ESL이 설치되어 있고 올해 중으로 중대형 유통 매장에도 ESL이 설치될 예정이다. 세계 시장에는 영국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 매장 400여곳과 수많은 리테일 업체에 삼성전기의 ESL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