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까지 현역처럼 일하는 노인이 갈수록 늘어나지만 이들 대부분은 경비, 청소 등 상대적으로 질 낮은 일자리, 그마저도 비정규직 신분으로 일하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많은 노인 근로자가 ‘고다자’, ‘임계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다자는 ‘고르기 쉽고 다루기 쉽고 자르기 쉽다’, 임계장은 ‘임시 계약직 노인장’의 줄임말이다. 다양한 이유로 젊었을 때
생계를 위해 일을 놓지 못하는 ‘현역 노인’이 많은 현실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황혼까지 일을 하면서도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인들에게 불안정한 단기 일자리 대신 보다 안정적인 장기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임금체계 개편과 연금제도 개혁 등도 과제로 떠오른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사는 게 만만치 않다. 일본 노인 문제를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당면하게 될 과제들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후지타 다카노리(藤田孝典)의 ‘과로노인’은 일본 사회의 노인 문제를 파헤친 책이다. 한마디로 고령사회의 등장과 노인 빈곤 문제 그리고 해법을 다뤘다. 일할 수 없는 시기에도, 하류 노인이 되지 않고 생활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