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서울의 지하철을 타본 것은 지금부터 꼭 48년 전인 1976년의 일이었다. 서울 지하철이 완공된 지 3년 되던 해였다. 그때 나는 강릉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학생이었고, 서울에 무슨 시험을 보러 올라와 친구들과 또 우리를 인솔하는 선생님과 함께 ‘동대문’에서 ‘시청앞’까지 그것을 타보았다. 지금 서울지하철 1호선 구간이다.
기찻길의 터널은 산
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환수위)가 8일 “노태우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함과 동시에 노소영을 비롯한 노태우 일가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최근 노태우 일가가 벌이고 있는 노태우 위인 만들기 사업에 동원되고 있는 막대한 자금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환수위에 따르면 노소영 등 노태우 일가는 조선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 정상·대표가 참석하는 제44회·45회 아세안 정상회의가 9일(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개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미얀마 군사정권 측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미얀마 내전 사태 악화를 막을 방안이 먼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
김대중재단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 3남 김홍걸 전 의원이 개인사업자에게 매각했던 서울 동교동 DJ 사저를 다시 사들이기로 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대중 재단은 동교동 사저 매입자와 26일 만나 환매 여부를 논의한다.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은 "(매입자 측이) 다시 매도를 하기로 했다"며 "되팔 용의가 있다고 해서 매매 협약서를 쓰기로
美주도 국제질서에 도전하는 中우방국·시장·자원 확보에 ‘사활’
9월 15일은 서아프리카의 중심국가인 니제르에 주둔한 미군 1000여 명이 철수하기로 한 데드라인이었다. 미국이 니제르와 러시아의 밀착을 반대하자 니제르 시민들의 미군철수 요구 시위가 빈번해졌고, 결국 미국은 니제르 군사정권과 9월 15일까지 미군을 철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2020년 12월
슈퍼태풍 ‘야기’로 인명피해를 입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이례적으로 해외 원조를 요청했다.
15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은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지난 13일 현지 매체를 통해 “부 관리들이 외국과 접촉해서 피해자들에게 제공할 구조, 구호물자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라고 발표했음을 보도했다.
미얀마 정권은 지금까지
양곤 거주 한국인 여성, 본지 인터뷰미얀마 경제, 동남아 유일하게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못해극심한 빈곤, 어린이들에 깊은 상처“작은 상처도 치료 못해 절단 경우도극심한 빈곤에 학교 못 다니는 아이 부지기수”
미얀마 시내에서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달려와 꽃을 파는 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찻길에서 칫솔과 세제 통을 갖고 다니다가 멈춰선 차
한국기자협회는 13일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12일 기협에 따르면 다음 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창립 기념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
어려운 경제 서적부터 '해리포터' 시리즈까지대통령 추천하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추천 도서 목록에 담긴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여름 휴가철마다 피서지에서 읽으면 좋을 책들을 공개했다. 이 같은 관행은 문민정부 이후 자리 잡았다. 대통령들의 추천 도서는 공개 즉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며 침체한 출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이재킹’과 ‘탈주’는 비슷한 점이 많다. 모두 남북의 대치 상황을 담고 있어서 ‘분단영화’의 계보에 놓을 수 있다. ‘하이재킹’이 남에서 북으로 가려고 했던 청년의 이야기라면, ‘탈주’는 북에서 남으로 가려고 했던 청년의 이야기다. 용대(‘하이재킹’)와 규남(‘탈주’)의 방향은 달랐지만, 지향은 같았다. 바로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것. 실패해도 좋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웃도는 인구 ‘데드크로스’가 50여 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인구감소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말이다. 정부도 저출산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다양하고, 과감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그 효과는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사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장기적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지만, 그 하락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대통령 4명 구속“사법의 엄정한 중립성·규율 필요”
그야말로 연극이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 최후 변론이 진행된 지난달 28일을 이렇게 묘사했다.
이날 할리우드 원로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법원에 등장한 건 모두가 놀랄만한 일이었다. 그는 “트
반공적 성격 영화부터 북한군 인간적으로 다룬 영화까지남북관계 부침 거듭하면서 영화도 이를 반영해 만들어져
2004년에 개봉한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재개봉했다. 개봉 2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새롭게 공개됐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6ㆍ25전쟁을 다룬 영화다. 진태(장동건)와 진석(원빈), 두 형제의 관계를 전쟁의 참
퇴임식을 앞둔 김진표 국회의장이 "큰 후회는 없지만 다 못 이룬 것도 있어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의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무원의 길 30년, 정치인의 길 20년 총 50년의 공직 생활을 했다"며 "굉장히 열심히 했기 때문에 큰 후회는 없지만 못 이룬 것도 있어 시원섭섭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가장
여야 정치인들이 1980년대 신군부 독재에 저항한 정치단체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40주년 기념식에 집결했다.
최근 채상병 특검법 처리와 원 구성 협상 난항 등으로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 여야는 이 자리에서 하나 같이 ‘협치’를 강조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금지된 책들의 행간을 살피다…'나쁜 책 : 금서기행'
금서(禁書)란 출판ㆍ판매 또는 독서를 법적으로 금지한 책을 말한다. 군사정권 등 권위주의 시절에는 불온서적(不穩書籍)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때 에드워드 카의 책 '역사란 무엇인가'가 금서의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 '좋은 책'이 '나쁜 책'이 되는 등 시대마다 일부 양서들은 당시 권력자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투쟁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공고히 했다.
의협은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제76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1년간 협회의 활동과 올해 운영 계획을 점검했다.
의협은 의료법에 따라 의사 면허를 취득한 사람이 자동으로 가입되며 전국에 약 14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대의원회는 전공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카이스트 졸업생이 대통령에게 소리를 지르다 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강제퇴장 당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판 수위를 높였다.
강선우 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에서 "카르텔 운운하며 R&D(연구·개발) 예산을 날려놓고는 염치없이 카이스트 졸업식을 찾은 것 자체가 기막힌데 졸업생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1979년 10월 26일 박통(이성민 분)이 탄 차량과 경호 차량 두 대가 궁정동 안가로 들어섭니다.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은 급하게 자신의 부하 둘과 궁정동 안가 구석진 곳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각하도 포함되느냐는 부하의 말에 김 부장은 말없이 자신의 권총을 꺼내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박통과 곽상천(이희준 분) 경호실장, 김계훈 (박지일 분)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화제가 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정권 관계자들이 꼭 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같은 감독의 영화 ‘아수라’를 권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영화 아수라와 서울의 봄은 모두 김성수 감독의 작품이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29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자꾸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