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가을의 새벽녘. 100여 명의 기자들이 상기된 얼굴로 편집국에 모여앉았습니다. 창밖을 가득 채운 여명만큼이나 숨 막히는 침묵 속에 그들의 시선은 한 곳을 향해 있었습니다. 편집국장의 입.
미간에 깊은 주름을 지으며 유심히 가판을 살피던 국장에게서 “시작하세요”란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몇 시간 후 윤전기의 온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이투데이 신문 1호
대권 도전 중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1일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제정책 구상인 ‘J노믹스’에 대해 “부질없고 의미 없는 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의 MB노믹스, 다음에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엔 근혜노믹스, 어떤 경우엔 장관의 성을 따서 이름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이른바 ‘창조경제’ 4년 동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대부분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경제혁신ㆍ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한다는 경제부흥을 구상했지만 기업들은 이익 하락에 어려움을 겪어온 셈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기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학계, 정·관계, 여야를 넘나드는 ‘거미줄 인맥’을 갖췄다는 평이다. 유 장관은 인맥을 쌓고자 억지로 노력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두루두루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했던 것이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는 데 주효했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역임했고, 한국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재임 중에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인 공조를 펴고 박 대통령의 비판에 강력한 비판으로 맞서는 등의 전형적 친박(친박근혜)계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고 있다. 그간 이 후보자의 발언과 행보, 저서인 ‘약속을 지키는 사람’을 종합해봤을 때 그가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한다면 최경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13일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근혜노믹스’는 명함을 못 내밀고, ‘초이노믹스’만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장하성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청한 가운데 ‘신년특집 좌담회’를 열어 이 같이 밝히고 “‘근혜노믹스’는 ‘복지+경제민주화+창조경제’로 요약할 수 있는데, 무리하게 경제민주화와 복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확장적 재정정책에 이어 구조개혁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이 회복된 만큼 경제혁신 3개년에 시동을 걸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정부·여당이 제시한 ‘경제활성화’ 법안들을 ‘반서민·반민생 법안’으로 규정하는 한편, 세월호특별법 등을 ‘진짜 민생법안’으로 내세우며 추진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참여연대, 민변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진짜 민생법안’ 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세월호특별법 때문에 경제
경제를 살려주길 바라는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경제 대통령론을 내세운 이명박 대통령을 540만표차로 당선시켰을 때, 박정희 대통령이 이룬 한강의 기적이 재현되기를 갈망하며 역대 최다 득표로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켰을 때 모두 한결같은 열망이 있었다. 이런 바람을 담아내기 위해 지금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고, 또 모처럼 시장도 움직임을 보
박근혜정부 2기 경제팀을 이끌 최경환호가 닻을 올렸다. 친박 여당 실세 경제부총리의 등장에 침체의 늪에 빠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만‘근혜노믹스’의 시동을 다시 걸어 한국 경제를 회생시켜야 하는 만큼 책임감의 무게가 훨씬 크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최우선적으로 무엇보다 체감 경기를 회복시키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
청와대 경제수석에 조세·재정전문가로 친박계의 ‘경제 브레인’으로 통하는 새누리당 안종범 의원이 발탁됨에 따라 2기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임 안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근혜노믹스의 밑그림을 그린 경제정책 전문가다. 초선의원으로는 이례적으로 현재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어 당내에 최고의 정책통으로도 꼽
집권 2년차 ‘근혜노믹스’의 청사진으로 25일 발표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또하나의 불명예 수식어를 달게 됐다. 재탕·삼탕 백화점식에 이어 철저한 ‘박근혜식(式)’ 경제정책이라는 게 그것이다.
이는 3년 계획이 대통령의 깨알 같은 첨삭과 청와대와 기획재정부간의 소통 부족에 두 차례에 걸쳐 다른 내용이 배포되는 혼선이 빚어진 탓이다. 최종 담화문과 관
‘근혜노믹스’의 최종 청사진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재탕·삼탕 정책 수준을 넘어섰다. 혼돈 그 자체였다.
주도적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완성된 작품을 내놓아야 할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두 번에 걸쳐 다른 내용을 발표했다.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한 언론은 사상 초유의 ‘오보’사태에 직면했다. 청와대의 ‘답’만 기다리다 빚어진 웃지 못할 해프닝이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부터 개막하는 '44차 세계경제포럼(WEF)'에서 6시간 시차를 두고 자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조연설에 나선다.
매년 1월 다보스에서 열려 '다보스 포럼'이라고도 불리는 WEF 연차총회에서 한일정상은 세계의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각각 '근혜노믹스'와 '아베노믹스' 성과를 선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베
1일 국회에서 확정된 박근혜 정부의 첫 가계부를 살펴보면 복지·일자리, 창조경제 등 주요 국정과제 예산이 대부분 정부 원안대로 유지됐다. 전체 새해 예산안 규모가 당초 정부안에서 1조9000억원 감액됐지만 복지·고용에선 6000억원 가량 늘어 이른바 민생을 챙기는 ‘박근혜표’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회에서 통과
2013년 한국 경제는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새 희망을 품었지만 의욕이 앞섰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는 모호한 개념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기초연금제 등 복지 공약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전격 사퇴와 맞물려 후퇴 수순을 밟았다. 지난 5월 국민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원전비리는 잇따른 원전 가동중단 사태로 얼룩지며 전력위기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대책과 장기대책으로 나눠볼 필요가 있다. 단기대책은 우선 돈이 돌아야 한다. 몸 속에도 피가 돌아야 몸이 건강하듯이 우리 경제도 돈이 돌아야 경기가 살아날 것이다…(중략)…장기적인 대책으로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그것은 마치 우리 몸의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하는 것과 같다”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10일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무리한 경제민주화보다 기업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무리한 경제민주화 바람은 기업가 정신은 물론 전반적인 기업 경영활동에 부작용을 줘 한국경제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투데이가 최근 경제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경제민주화에 대한 시각’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경제살리기’. 박근혜 정부의 하반기 총력 목표다. 경기회복은 공약 후퇴와 증세 불가피성이 공론화되고 있는 현재의 진퇴양난 국면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아무리 발버둥쳐봤자다. 국회에서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어서다. 문을 연 지 29일 만인 30일 비로소 가동에 들어간 박근혜 정부의 첫 정기국회에는 경제활성화의 물꼬
정치권이 부동산, 복지, 경제 활성화 문제 등 산적한 민생 법안을 외면하고 있다는 데 국민 56%가 동의할 정도로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상태다. 이투데이가 창간 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치권의 민생 외면에 대한 국민 여론과 관련해 ‘조금 동의’는 33%로 나타났으며 ‘조금 그렇지 않다’ 6%, ‘그렇지 않다’ 4%, ‘기타’ 1% 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