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에는 뜻밖에 봄 춘(春)자가 없다. “천자문 다 떼고 입춘대길(立春大吉)도 못 쓴다”는 우스갯소리가 그래서 나왔다. 중국 남조 양(梁)의 주흥사(周興嗣)가 하룻밤에 완성했다는 천자문은 한문 교습의 필수교재다. 그런데도 이 글자가 없는 것은 그가 늘 따뜻한 남방 사람이어서 따로 봄을 말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봄을 보내면서 봄에 관한
벌써 4월 하순이다. 음력으로는 오늘이 계춘(季春) 9일이니 늦봄도 이제 중순으로 접어든다. 그런데 날씨는 벌써 한여름 같다. 봄은 왜 이리 짧고 꽃은 왜 그리 빨리 질까? 계절마다 꽃은 계속 피고 지고 하지만, 겨울 지내고 맞은 봄에 처음 핀 첫 꽃이 지는 것은 더 아쉽고 애잔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봄날을 세나 보다. 구십춘광(九十春光)은 석 달 동안
선흘리 동백동산은 습지를 품었다. 비가 내려도 고이지 않고 그대로 땅속에 스며든 지하수 함량으로 사계절 보온·보습 효과가 높다. 제주에선 이런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곶자왈이라고 한다. 수풀을 의미하는 ‘곶’,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헝클어져서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이라는 ‘덤불’에 해당하는 ‘자왈’, 곶자왈이다. 생태계의 보고인 곶자왈 동백동산은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