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던 보스턴마라톤대회장이 순식간에 유혈이 낭자한 아수라장이 됐다. 결승선 부근에서 일어난 두 차례의 폭발 사고로 사람들은 흩어지고 260여명이 부상,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참사의 주범은 러시아 체첸공화국에서 온 이민가정 출신의 형제로 이들은 직접 만든 압력솥 폭탄을 범행에 사용했다.
2009년 1월 버락 오바
“면 재킷과 슬랙스, 낡은 조깅화 차림을 한 작은 체구의 할머니는 큰 가방에서 두툼한 자료 꾸러미를 꺼내 열심히 읽다가 잠이 들었다. 잠시 후 눈을 뜬 할머니는 갑자기 아이패드를 꺼냈다. 무언가를 읽는 줄 알았는데 게임 삼매경이었다.”
지난 여름 와이오밍주 잭슨홀행 비행기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 내정자의 옆 자리에 앉았
역시 ‘철의 여인’이었다.
8000만 독일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3선을 허락함으로써 세계 정치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을 긋게 됐다.
메르켈 총리는 2005년 옛 동독 출신으로서 최초의 독일연방공화국의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 독일 첫 여성 총리로 칸츨러(Kanzler·총리)의 여성형 명사인 칸츨러린(Kanzlerin)이란 단어를 탄생시
“우리는 불타는 플랫폼에 서 있다.”
지난 2011년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를 맺기 며칠 전 사내 메모를 통해 한 말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 나온 것은 2007년인데 노키아는 그때까지 비슷한 제품도 내놓지 못하자 절박한 심정을 드러낸 것이다.
이 발언이 있은 지 며칠 뒤 노키아와 MS는 윈도 운영체제(O
2년 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축출될 때만 해도 이집트에는 진정한 ‘아랍의 봄’이 찾아온 듯했다.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자유와 평화의 기운이 넘쳐나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이집트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1년 전 직접 선거를 통해 추대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도 무바라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 권한 강화와 이집트의 이슬람화를 무리하게
“그동안 우리 모두가 고대해왔던 21세기 첫 월드컵, 2002 한일 FIFA 월드컵이 개막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중략)…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의 새 시대가, 한일 양국간 우호친선의 21세기가 열리기를 기원하면서 이제 2002 한일 FIFA 월드컵의 개막을 선언합니다.”
지난 2002년 5월 31일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200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학교인 동시에 민주주의의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제도다.”
국정의 바탕이 되는 지방자치에서 민주주의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영국 정치가 제임스 브라이스의 말이다.
아시아와 유럽의 강국인 일본과 독일이 각각 코앞으로 다가온 의회 선거전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일본은 오는 21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후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프리즘’이라고 불리는 감시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정보를 무더기로 입수하고 있다는 사실이 폭로된 지 3주 가량이 지났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줄 알았던 미국의 도청 파문은 오히려 동맹국에 대한 버락 오바마 정부의 이중성을 한층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각국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번 미국의 도청
언제부터인지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식품 원산지가 미국일 경우 슬며시 내려놓는 습관이 생겼다. 이런 습관은 유전자 조작 곡물 논란과 광우병 쇠고기 파동이 일고부터 생긴 것 같다.
하지만 꼼꼼히 살피는데도 한계가 있다. 알고 보면 미국산 식품은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일상에 꽤 깊이 파고 들어와 있다. 가끔 아침 식사로 모닝빵에 딸기잼과 스프레드 치즈를
박근혜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꺼내든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시간제 일자리제는 하루 8시간 근무하는 정규직 같은 일반적인 고용 형태만으로는 ‘고용률 70%’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정부는 시간제 일자리 근로자들에게도 4대보험을 적용해주는 등 근무여건 등에서 차별대우를 받지 않는 반듯한 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한 최근 며칠. 미국에서도 월가가 발칵 뒤집히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적인 금융정보 단말기로 잘 알려진 블룸버그통신의 기자들이 자사 터미널에 접속해 정부 당국자와 트레이더, 금융관계자 등 주요 고객의 막대한 정보를 열람해 취재에 활용해온 사실이 들통이 났다.
고객 정보보호 의무를 저버린 기
지난 2월 일본의 유력 순위 정보 제공업체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가장 올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세금’ 1위에 담뱃세가 오른 것이다. 담뱃세를 올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흡연을 기피하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담배가 너무 싫어서” “나는 피우지 않으니까” “담배를 못 끊고 있는데 가격 부담에라도 끊을 수 있게” 등 나름의
미국 자동차 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최근 발표된 3월 주요 자동차 업체의 미국 판매량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강해지고 있다.
과거를 돌아보면 경기와 자동차 산업의 관계는 매우 밀접했다. 자동차 산업이 호황일 때는 대체로 경기가 안정적이었던 반면 자동차 산업이 부진하면 경기도 암울했다.
자동차 산업은 부품 제조와 완
과연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인가.
지중해의 작은 나라 키프로스에 조건부 구제금융이 결정되면서 한동안 잊혀졌던 유로존 재정위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키프로스의 2011년 국내총생산(GDP)은 246억 달러(약 27조원). 그리스의 10분의 1, 이탈리아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
경제 규모로 봤을 때 키프로스 사태가 글로벌 시장을 흔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1980년대 금성하이테크 TV광고 문구다. 당시 금성은 이 문구에 힘입어 제1회 한국방송광고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모든 제품의 내구성이나 유행이 10년을 기준으로 한데서 나온 말일 거다.
20여년이 흐른 지금. 세상은 달라졌다. 10년은커녕 하룻밤 새에도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신제품들이
“침대에서 오줌을 누고 있구나….”
엔화 가치를 낮추기 위한 일본의 몸부림을 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한 고위 관계자가 한 말이다.
일단 급해서 오줌을 누고 나서 처음에는 기분이 좋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고역을 경험하게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자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이 같은 조롱거리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을까. 과거 리
지난 11일 일본 유명 여배우 고유키의 한국 원정 출산 소식이 양국에서 화제가 됐다.
일본 여배우가 우리나라로 원정 출산을 온 것도 이례적이지만 그 이유가 산후조리원 때문이었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이는 산후조리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외국에서 한국의 산후조리 문화의 가치가 부각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의 산후조리원은 핵가족화의 산물.
지난해 12월26일 출범한 일본 아베 신조 내각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아베노믹스(Abenomics)’가 뜨거운 감자다. 아베노믹스는 경기 회복, 20년 가까이 이어져온 디플레이션과 엔고(円高) 탈출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아베 정권의 청사진이다. 올 여름 참의원 선거 결과도 아베노믹스의 성패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이 어린이들의 크리스마스 판타지까지 깨고 있다니….
퍼블릭폴리시폴(PPP)이라는 미국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0% 이상이 산타클로스가 올해 선물 예산을 감축할 것으로 답했다고 한다. 정치가들의 명분 싸움이 어린이들의 꿈마저 짓밟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때 우리나라에서는 “옛날 어린이들은 호
국제사회를 극도의 긴장에 빠뜨렸던 ‘중동의 화약고’ 가자 지구의 화염이 가까스로 진화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21일(현지시간) 정전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8일간의 교전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시리아 내전 등 주변 정세는 달라진게 없어 정전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동의 민주화 물결 이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