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타이거 우즈(38·미국)의 귀환이다. 그러나 우즈는 올해 플레이 때마다 적지 않은 심리전을 펼쳐야 했다. 동반 플레이어가 아닌 캐디 때문이다.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아담 스콧(33·호주)의 캐디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우즈의 62승을 함께한 명캐디 스티브 윌리엄스(5
199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에서 연출된 박세리(36·KDB산은금융)의 ‘맨발샷’은 수많은 세리키즈를 탄생시켰다.
올 시즌 25개 대회 중 10개 대회를 한국선수가 휩쓸 정도로 LPGA투어는 이제 한국선수들의 독무대가 됐다. 가족의 헌신적 노력과 체계적 훈련, 그리고 선수 개개인의 땀과 눈물의 결정체다.
특히 가족의 헌신적
샷 하나가 우승의 향방을 뒤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상황. 판단력을 잃은 선수의 정신줄(?)을 잡아야 하는 사람은 바로 캐디다. 어쩌면 선수보다 더 강인한 정신력과 판단력으로 무장해야 경기를 승리로 이끌수 있다.
골프에 있어서 캐디는 선수를 보조해주는 조력자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캐디들은 말 그대로 ‘일당백’이다. 선수에게 상황에 맞는 클럽을 내어주고,
지난 9년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선수들의 로드매니저로 활동했다. 선수들이 캐디가 없을 때는 직접 캐디를 자청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야디지북(골프선수들이 코스 공략법을 적은 수첩)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보는 법을 몰라 다른 캐디들에게 묻기도 했다. 캐디를 하면서 야디지북이 얼마나 선수들에게 필요한 지 느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