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회담이 다시 열렸다. 남과 북 사이의 대화가 재개된 것만으로도 반겨야 할 일인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확정하는 성과도 거뒀다. 앞으로는 더욱 진솔하고 알찬 대화를 통해 남북 문제가 하나씩 풀려 나가기를 기원한다.
따지고 보면, 우리 민족처럼 매정한 민족도 없는 것 같다. 갈라선 지 70여 년 동안 이산가족들이 그렇게 그리워하다가
음주문화가 많이 바뀌어 요즘엔 술을 과하게 마시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지난 연말에 어쩌다보니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심으로써 배우자한테 혼나고 다음 날 종일 술병을 끙끙 앓으면서 ‘이놈의 술, 다시는 안 마실 거다!’라고 금주를 결심하신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새해도 며칠 지난 지금, 슬슬 다시 술 생각이 나신다면 다시 한번 절주
다른 지방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전라도 지방에서는 음식에 뭔가 색다른 맛이 있을 때 “개미가 있다” 혹은 “계미가 있다”는 말을 한다. 어떤 이는 ‘갱미’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무슨 뜻일까? 우선 바른 말부터 찾자면 개미도 계미도 갱미도 아니고 ‘객미’이다. 한자로는 ‘客味’라고 쓰며 각 글자는 ‘손님 객’, ‘맛 미’라고 훈독한다. 글자대로만 풀이하
교수신문은 2017년 한 해를 평가한 4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뽑았다. ‘깰 파’, ‘사특할 사’, ‘드러낼 현’, ‘바를 정’, 즉 ‘사특함을 깨버리고 바름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제2위로 뽑힌 4자성어는 ‘해현경장(解弦更張:풀어질 해, 활시위 현, 고칠 경, 팽팽할 장)’, 즉 ‘풀어진 활시위를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맨다’는 뜻이다. 제3위는
새해가 시작될 때면 누구라도 새 희망을 갖는다. 열심히 노력하는 나에게 결코 불가능은 있을 수 없다면서 용기를 내고 정열을 불태운다. 희망은 이처럼 사람을 활기차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모든 게 다 가능할 것이라고 여기는 긍정적 에너지가 바로 희망이다.
이처럼 희망에 부풀수록 가늠을 잘해야 한다. 모든 게 다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 것은 좋지
새해가 밝았다. 사람마다 다 건강한 가운데 하는 일 모두 뜻대로 이루어 누구 하나 고통에 시달리거나 슬픈 일이 없이 다 같이 행복하게 사는 한 해가 되기를 빈다.
만사여의(萬事如意)! ‘만사가 뜻과 같기를’이라는 의미이다. ‘일만 만’, ‘일 사’, ‘같을 여’, ‘뜻 의’로 이루어진 4자성어이다. 여기서의 ‘萬’은 꼭 ‘10000’이라는 숫자를 말
오늘을 포함하여 2017년이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해[歲]가 바뀐다고 해서 아침에 뜨는 해[太陽]가 달라지는 게 아니건만 사람들은 새해 아침에 뜨는 태양은 여느 날 태양과 달리 새로운 태양으로 맞으려 한다. 송구영신! 묵은 옛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다짐에서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자꾸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적폐수사를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검찰총장의 발언이 적폐를 덮어둔 채 흐지부지하거나 어영부영 끝내려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한 말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오해는 불식되었지만 한때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일의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리지 않고 대충 넘어가거나 크게 시작한 일을 하는 둥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팀이 16일 일본을 크게 이기면서 우리 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한층 더 높아졌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2002년 서울 월드컵 때 못지않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하고 또 빌어 마지않는다.
그런데 축구 경기를 말하는 국민들의 표현이 두 가지이다. 혹자는 ‘경기’라고 하고 혹자는 ‘시합’이라고 한다. 경기와 시합은 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두고 일부에서 제기한 이른바 ‘홀대론’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나 외국 사례에 비추어 홀대를 받은 게 아니라 오히려 실질적 외교성과를 거둔 것 같은데 자꾸 ‘홀대론’을 제기하니 납득하지 못하는 국민이 많다.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먹으면 ‘쌀국수 외교’이고 문 대통령이 중국
행사를 치르는 법식인 의식(儀式) 중에서도 손님맞이 ‘의전(儀典)’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내빈이 도착하면 누가 어디까지 나가서 영접하며, 앉는 자리는 어떤 순서로 배열하고, 축사는 어떠어떠한 분들께 요청할 것인지 등을 정하는 문제 때문에 오히려 행사의 본질은 뒷전으로 밀리고 ‘의전’ 문제에 매달려야 했던 시절이 있다.
내빈으로 참석한 사람의 입에서
영어에서 ‘보다’라는 의미를 가진 두 단어인 ‘see’와 ‘look’의 용도가 많이 다르듯이 한자도 ‘보다’라는 의미를 가진 글자가 적지 않은데 그 용도가 다 조금씩 다르다. ‘볼 간(看)’은 눈[目] 위에 손[手]이 붙은 글자이니 뭔가를 보다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이마에 손을 얹고 본다는 뜻으로, 영어의 ‘Look’과 비슷한 의미이다. ‘볼 견(見)’은
‘습(習)’이라고 써 놓고서 [시(xi)]라고 읽은 어처구니없는 4자성어(?) ‘결시해리決習解李’가 가진 문제를 하나 더 지적해 보기로 한다. 중국어에서 동사 뒤의 명사는 거의 다 목적어이다. ‘동빈구조(動賓構造)’, 즉 ‘동사+빈어(賓語=목적어)’라고 하는 중국어의 문법 구조 때문에 동사 뒤의 명사는 거의 다 목적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중국어의
어느 언론매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두고 “우리 측 전략은 문 대통령이 중국에서 자주 사용한 4자 성어 식으로 ‘결시해리(決習解李)’라 표현할 수 있다. 시진핑 주석과 결단하고 리커창 총리와 푼다는 뜻이다”라는 보도한 후, 이 말도 안 되는 4자 성어가 날아다니고 있다. 적잖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읽힐 습’이라고 훈독하는 ‘習’의
말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고 또 필요하다. 자유롭지 못하도록 누군가가 통제하는 것도 아닌데, 처한 상황을 스스로 껄끄럽게 느껴 말이나 행동을 자연스럽게 하지 못하는 상황을 흔히 ‘어색하다’고 표현한다. 잘 모르는 사이이거나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았던 사람과 마주 대하여 자연스럽지 못할 때도 어색
혼자서 밥을 먹고, 술도 혼자서 마시는 이른바 ‘혼밥족’,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자신이 남에게서 지워지는 일을 가능한 한 피하려는 풍조가 사회에 퍼지고 있다.
그다지 좋은 풍조는 아닌 것 같은데 세상은 이미 그렇게 돌아가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기고 나 또한 세상에 맞춰 남의 일에 간여하지 말고 내가 관여하는 일만 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아
행사장에서 박지원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지자로부터 달걀을 맞은 사건을 두고 어떤 언론은 ‘달걀 봉변’이라고 보도하고, 또 다른 언론은 ‘달걀 세례’라고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언론은 ‘계란 봉변’ 혹은 ‘계란 세례’라고 보도했다.
계란(鷄卵)은 달걀의 한자어이다. 달걀은 ‘닭의 알’, 즉 ‘닭알’이 ‘달+ㄱ+알’의 분화를 통해 생긴
세상에는 우연이 계기가 되어 새로운 말들이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은어(隱語)’나 ‘속어(俗語)’는 더더욱 예기치 않은 우연이 계기가 되어 생겨난다. 은어는 어떤 계층이나 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네 구성원끼리만 사용하는 말이고, 속어는 통속적으로 쓰는 저속한 말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유행어’라는
날씨가 춥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종종걸음을 걷는 사람이 많다. 포장마차 호떡집에서 뜨거운 호떡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사람의 모습이 왠지 더 정겨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아내의 손을 잡아 자신의 코트 호주머니에 넣고서 나란히 걷는 부부의 모습이 아름답다. 겨울은 뜨거운 호떡이 군침을 돌게 하고 따뜻한 호주머니가 포근한 정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다. 그런데 왜
관공서로부터 받은 통지서나 금융상품 혹은 여행상품을 홍보하는 자료를 살피다 보면 “자세한 사항은 첨부한 자료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을 적잖이 보게 된다. 그런가 하면, “참고자료를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라는 투의 말도 주변에서 흔히 듣고 직접 사용기도 한다. ‘참조’와 ‘참고’는 어떻게 다를까?
‘참고’는 ‘參考’라고 쓰고 ‘참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