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沖縄) 미나토가와(港川)를 떠난 지 한 시간쯤 된 것 같다. 차창 밖 오른쪽으로 펼쳐졌던 바다 풍경이 어느새 왼쪽에서 푸른빛을 품어내기 시작했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다. 덕분에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고속도로 주행에도 피로감을 느끼지 못했다.
맑고 푸른빛의 바다는 동지나해(東支那海)다. 자동차로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오른쪽에 그리 크지 않은
“멘소레(‘어서오세요’의 오키나와 방언)!” 건장한 체격의 중년 남성이 인사를 건넸다. 직감적으로 골프장의 책임자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沖縄) 구니가미(国頭)군에 위치한 쥬라 오차드 골프클럽의 총지배인이다.
“나카마 미노루(53ㆍ名嘉真稔)라고 합니다.” 그가 공손하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오키나와에서 나고 자란 토박입니다. 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