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부터 처방까지, 아픈 나무를 보살피는 과정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과 꼭 같습니다.”
식목일을 이틀 앞두고 반가운 봄비가 내린 3일 오후 2시께 이천시 창전동 청소년문화의집. 이곳에 자리 잡은 300년 넘은 웅장한 느티나무는 옛날 옛적 마을에 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 주민들이 느티나무를 심으려고 땅을 팠더니 물이 펑펑 솟아나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천문학자가 되고 싶었던 소년은 색약 판정으로 꿈을 저버리고 만다. 절망으로 보낸 질풍노도의 시기, 그를 붙잡아준 건 한 그루의 나무였다. 어떤 악조건에도 가지를 뻗어가는 나무가 보여준 단단한 삶의 태도. 그렇게 얻은 인생의 가르침을 보은으로 여기며 우종영(禹鍾榮·64)은 아픈 나무들을 위해 나무의사가 됐다. 어느덧 인생 후반, 나이가 들